독일 베를린에서 퇴원후 부인과 함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나발니(왼쪽)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아온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완전히 회복되면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발니는 현지시간 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돌아가지 않는 것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발니가 지난 7일 의식을 찾은 뒤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주요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8월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시베리아의 도시 옴스크의 병원을 거쳐 베를린 샤리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나발니 측은 여객기 탑승 전 투숙한 객실의 물병에 묻은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고 주장하며 푸틴 대통령 측을 배후로 지목해왔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2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