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봐도 알겠지만 터키와 아르메니아 국경 바로 앞에 있는 곳

이름 자체가 

<아니> Ani

바그라티드 왕조 한때 서울이었으나, 여러 나라에게 쳐맞던 상황에 셀주크 제국 공격으로 무너지면서 버려짐

이후 몽골 침략. 대지진까지 겹치면서 잊혀짐

한때는 교회가 1000 개가 넘었다는 대도시였다지만

황량함만 남아있는 곳

처음에 이 사진 보고 합성?? 이라고 생각함

그래도 사진에 나오듯이 관광객은 좀 있음..하지만 

숙박시설도 전혀 없고 편의시설도 정말 없음. 여긴 사람도 안 살고 오로지 군대가 주둔한 곳이 있기에;;

먹을 거, 마실 거 죄다 준비하고 가야하며 교통도 불편,

인근에 있는 그나마 좀 도시같은 곳인 카르스(Kars)에서 돈받고 하루 여행 패키지를 팔고 있음.

문제는 미니밴에 사람들 가득 태우고  100 km를 가야하는데 동쪽은 찻길이 엉망이라 불편함.

이거 타고 몇 시간이고 가야함

카르스 시.

인구 7만 5천명 정도로 작은 곳이지만 동쪽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라면 엄청 큰 곳이다

여기도 참 역사가 깊고 여러 나라가 차지하고 빼앗고 빼앗기던 곳이다. 바로 바그라티드 아르메니아 왕조 서울로 있던 적도 있는 곳.

1880년대에는 러시아가 지배했다가

1918년 아르메니아가 잠깐 지배했다가 2년만에 터키에게 두들겨맞고 다시 넘겨야 했다.

이후, 스탈린이 여길 넘기라고 하자 이스메트 이뇌뉘(터키 2대 대통령)가 20만 군대를 보내 소련이랑 맞장까자

(물론 당시 미국이나 영국이 돕겠다고 나섬) 으르렁거리는 통에 스탈린도 쳇...물러나야 했다

아무튼 아니 근처에서 그나마 대도시인 곳이라 여기서 생필품 및 숙박을 다 준비해야 한다.

거듭 쓰지만 여기 국경이다

아르메니아와 국경. 저렇게 강을 사이에 두고 철조망이 보인다.

이러다보니 아니 곳곳에는 군대가 주둔하여 보기 어렵다.

곳곳을 보면 그래도 멀쩡해보이는 교회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속은 이렇게 된 곳이 수두룩하다...아르메니아와 전투 당시 엄청나게 부숴졌기에...

그래도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복원하거나 수리하는 게 보이긴 하지만 터키에 유적지나 문화재가 워낙 많아서

(서쪽 이스탄불 쪽은 지하철 공사가 번번히 흐지부지되는게  땅만 파면 고대 그리스나 로마 문화재가 쏟아져서;;;)

터키 곳곳에 워낙 유적이나 문화재가 하두 많아서 벅차다...

그 보기로 쓰자면;;

이 정도 유적이라면 난리가 날법한데 터키에선 듣보잡 이름조차 없는 유적지;;;;;

얼마나 흔하면 이 정도로는 이름조차 없고 홍보도 안된다.

터키에 있는 고대 로마 유적지인데 사람이 없다.... 변두리도 아니라 큰 도시인 데니즐리(인구 103만명이나 된다!)

 근처에 있고 바로 파묵칼레라는 세계적 관광지가 있는 곳임에도

해당 지역 라오디게아 유적지에서는 이 정도 유적지라면 관광객이 많이 올 소재임에도 사람이 텅텅 비어있으니 미칠 노릇이나

영어며 다국적 어로 홍보하고 이래도 워낙에 터키 곳곳에 넘치는 유적지 때문인지 국제적 인지도는 이상하게도 적다?!

외진 동쪽도 아닌 서쪽이고 교통도 압도적으로 편하고(고속 버스에서 온갖 차량 교통도 많고 공항까지 있고 항구도 근처에 있다.

--다만 라오디게아는 지진이 잦다보니 이런 점도 크긴 하다...

이러다보니 동쪽 국경지대에 신경쓸 겨를도 없다....

당연하지만 교회 유적만 있는게 아니다. 셀주크 제국 지배도 받으면서 이슬람 마스자드도 많이 세워졌었다.

상태가 좋은 이슬람 성채.

9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슬람 마스지드...도 이렇게 황폐화되어 방치되어 있다....

안 그래도 터키에서 이슬람 마스지드(한국에선 모스크라고 불리우며 터키에서는 차미라고 불리움)가 6만개가 넘다보니

오래된 이런 곳도 방치된 게 워낙 많다;;;

또다른 마스지드 내부

아르메니아를 울고 싶게 하는 사진...떡 하니 국경 맞은 편 강을 두고 있는 교회인데  이런 꼴로 버려져 있으니...

인구 99%가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로 골수 기독교(다만 한국 개신교와 다른 아르메니아 정교회로 한국 개독들이 아르메니아 이단이라고 발광하곤 이슬람 깔때는 기독교 형제들을 학살했다능 개소리로 2중 논리로 짖는다 ㅡ ㅡ.풉... 한국 개독들....조용기도 아르메니아에 참된 믿음을 선교하자능 개소리를 써댄 바 있는데 오죽하면 아르메니아에서도 한때 한국 개신교 선교 금지를 했을까?)인이라 이런 모습이 미칠 듯.

아무튼 터키에 엄청난 유적지 때문에 여기가 더더욱 묻혀져보이기도 한다. (사실 아니 말고도 동쪽 유적지 상황이 다를 거 없다....)

물론 2020년 지금 코로나 때문에 터키도 관광객이 뚝 줄어버렸다는 건 같지만.

그리고 아르메니아로서는 과거 옛날 왕조 서울이던 이 곳에 대한 아쉬움도 깊어 저런 방치에 대해 더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우리네  고구려나 대진(발해) 유적에 대한 아쉬움도 비슷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