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으로 인해 일본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여자 선수가 있다.
바로 일본 장애인 육상 선수 '마야 나카니시'
일본 네티즌들은 이번 평창 패럴림픽 개최와 함께
그녀를 다시금 언급하며 '투지의 일본인' '강한 여성'이라는 칭호를 붙이며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들이 마야를 본받아 잘싸워 주기를 당부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유망한 테니스 선수였던 마야는 부모님이 바라던
대학진학 대신 스포츠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런데 스무 살 때 돈을 벌기위해 잠깐 일하던 공장에서 오른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다.
마야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의족 스프린터'로 변신했다.
혼자 훈련을 거듭한 끝에 2007년 100m와 200m에서 일본 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표선수로 선발됐고 이듬해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꿈을 이뤘다.
마야는 4년 뒤 런던으로 눈을 돌렸다.
기록 단축과 입상이 목표인 그에게 가장 큰 난관은 최상품 의족과 훈련에 드는 비용이었다.
정부 지원이나 외부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은 가정 형편상 감당이 안됐다.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누드화보 달력.
그는 유명 사진작가인 타카오 오치를 찾아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오치와 그가 섭외한 출판사는 나카니시의 다부진 몸매와
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12장의 사진을 달력에 담았다.
사연이 일본 언론과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주문이 폭주했다.
초도 3만부가 순식간에 팔렸고, 인세 계약을 통해 마야에겐 500만 엔(약 7250만원)이 떨어졌다.
의족 2개를 구입하는 데 200만 엔을 썼고, 남은 돈으로는 3개월간 LA의 육상센터에 유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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