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서 2살 남자 아이가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 한 주택 냉장고에서 2살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경찰서는 아이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다.

앞서 여수시의 한 동사무소는 지난 10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받아 지난 13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하고 딸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방임행위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 두 자녀를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또 아동전문 기관은 27일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해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한 뒤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기관 등이 지난 10일과 13일, 20일 세차례나 현장을 찾았지만 누구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여수시 등에 따르면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았다. 또 그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고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와 사체 유기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