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들이 듣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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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갑상선암 환자들이 듣는 말

사나미나 2020-07-07 (화) 03:41 조회 : 13222 추천 : 35

ebs 명의

갑상선암은 과연 착한 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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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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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BaM 2020-07-07 (화) 03:47

착하긴...
툭하면 전이가 빠른 암중에 하나가 갑상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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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조코 2020-07-07 (화) 03:47

본인이 직접 겪으신분들은 저걸 저렇게 받아들이는구나... 보통 걱정을 덜하라고 괜찮다 잘 낫는다더라 하는데 그런말 하면 안되겟네 나도 울아부지보고 대장암 전이 안됫으니깐 걱정말라고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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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백 2020-07-07 (화) 04:58

자살징후자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말,

1.나도 다 이해한다.
2.그 정도면 아주나쁜 상황은 아니다. (더 힘든 예시)
3.힘내라.

위해서 한다는 실언이 자살을 부추기는 말이 된다고 하네요.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캐플린 박사, 허핑턴포스트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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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놈 2020-07-07 (화) 05:00

그럼 뭐 어떻게해야하는거죠 경찰에 신고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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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백 2020-07-07 (화) 05:39

들어주기 하라고 하네요.

답을 내리고 결론을 내려주려고 하지말고,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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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쭈 2020-07-07 (화) 11:58

힘들었겠구나, 그랬구나
시간내서 밥 한번 사주고 같이 웃으면서 예능보고

제가 자살충동 생기고 우울증약 먹어도 별 효과 없다가
부모님이 이렇게 해주셔서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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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li 2020-07-08 (수) 03:24

안아주고 토닥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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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hazard 2020-07-07 (화) 04:56

하 시발..여기서 전이되면...진짜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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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아라 2020-07-07 (화) 04:59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겠죠 그럺수 있다고 봅니다.걱정하지말라고 안심시켜주려는 말이니..
전 고맙더라고요 저런말이 물론 갑상선암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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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날개처럼 2020-07-07 (화) 06:43

10여년전 갑상샘암 수술했던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암선고 받고 30분동안 차에서 못내렸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는순간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내가 살아서 저 문을 나올 수 있을까??
수술 막 끝나고 마취 깨면 15분간 호흡하는 과정에서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다른건 참겠는데, 저는 이것땜에 두번다시는 못할거 같더군요.
어떤 느낌인지는. .. 요구르트 빨때를 끝을 잘근 씹은상태로 입에 물고 15분간 숨 쉬에보세요. 코로는 숨 못쉼.
거의 비슷할거 같음. 15분이 몇시간 같음.
다른분들은 어땠는지 모르나 저는 3개월간 목소리가 안나와서 일상적인 대화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상대방 귀에다가 대고 말해야 알아들을 정도.
수술 후 3년정도 체력 완전 바닥....
힘든일은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지금도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사 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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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소소켓 2020-07-07 (화) 07:13

그래도 대장암 췌장암 이런거 걸려보면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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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봐라 2020-07-07 (화) 07:21

병문안 가면 진짜 생각 없이 말하는 거 조심해야 함.
1. 뭐가 몸에 좋다던데 구해서 먹어봐라 - 민간요법
2. 아 나도 요즘 몸이 안 좋아 죽겠다 - 암 환자와 아프기 배틀
3. 환자는 무교인데 뜬금없이 자기 교회 교인들 데려와서 기도해줌 - ??????
4. 왜 이런 치료 안해? 왜 저런 수술 안해? - 담당의의 지시대로 따르고 있다 말해도 자기가 더 전문가

아버지 암으로 입원해 계실때 다 겪은일들....
그래도 선의에서 해주는 말인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 아니냐 할지 모르지만
저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니 미침.
처음에는 웃으며 넘기던 아버지도 긴 항암치료로 정신적으로 약해지니 위에서 나온 민간요법이나 방법 얘기를 하심.
그러면 자식된 입장에서는 병원의 치료 스케줄에 방해가 될 일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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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소벨 2020-07-07 (화) 07:21

모든병이 다 똑같지..
감기몸살 걸려서 몇일 누워있어도 본인한테는 짜증나고 괴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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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 2020-07-07 (화) 07:27

근데 병원에서 갑상선 쫌만 안좋아도 암이라고 하는것도 문제 임
예전 울 부장 갑상선 암 수술한다 해서 최소 일주일 안 볼줄 알았는데 금요일에 가서 화요일 출근하고 나중에 암 보험 회사 내 보험 해서 5000벌었다고 자랑만
당시 과장님 와이프 분은 같은 갑상선 암인데 심각했다고 들었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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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잼인생 2020-07-07 (화) 12:14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이기 때문에 암 전이가 빠른 곳임.

내분비 기관을 제거하면 그에 대한 반작용이 크기 때문에 갑상선 암이 쉽다고 말하는 것은 모르고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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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둘 2020-07-07 (화) 18:01

암중에선 예후가 그나마 좋고 치료도 잘되는것 뿐이지
결코 가벼운병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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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볶음 2020-07-07 (화) 18:48

대한 갑상선학회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종류에는 유두암, 소포(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유두암은 가장 흔한 종류로 전체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합니다.]
갑상선 유듀암의 경우가 그나마 전이될 가능성이 적고 예후가 좋다는 것이지..
대략 10% 정도 차지하는 갑상선 소포암의 경우 혈관을 침범하거나 폐와 뼈까지 전이 되서 위험하다고 합니다.

저는 2009년 갑상선 유두암 3기 진단 받고, 수술 받았습니다.
수술 로봇으로 목 주름있는곳 몇센치 안째고 수술 가능한데 , 저는 부위가 넓어서 크게 수술 받았네요.
6개월 후에 동위원소 치료 받고, 그 후 5년간.. 매년 PET-CT로 전이여부를 검사 받았네요.
다행히 5년째 PET-CT 결과 나오고, 수술해 주신 의사선생님 뵐때, 완치 축하받았네요.

아! 갑상선암 수술 받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점이 있습니다.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했기 때문에, 평생동안 매일 갑상선 호르몬약을 먹어야 합니다.
의료보험상 최대 99일치까지 밖에 처방이 안되서, 보통 1년에 3년은 약 처방 받으려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 약을 먹더라도, 갑상선 있을때보다 면역역이 약해지기 때문에
감염이나 질병에 대해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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