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맹 참 무섭더군요.
실제 색맹인 사람을 겪어 본 적이 없다가 처음으로 한 번 겪어봤는데
현장에서 사용하는 공정내 박스는 회색이고
자재담겨 입고되는 하청업체 자재박스는 녹색이라
녹색박스는 쓰고나서 바깥으로 반출해야되는걸
그냥 공정용으로 쓰고 있길래 이거는 공정용으로 쓰면 안된다고 했더니
같은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누가 봐도 색이 확연히 다른걸
두 박스를 손에 들고 번갈아가면서 뭐가 다르냐고 나를 쳐다보면
처음에 색맹인거 몰랐을땐 이 사람 뭐지 싶었습니다만
갑자기 떠올라 혹시 색맹이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부정은 안하고 그렇다고 긍정하는 것도 아닌게
그냥 봐도 색맹이라 색을 모르겠으면 박스에 공정용이라고 써진 글 보고 쓰면 된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후론 잘 쓰긴 합디다만
개인적으로 색맹이란게 무섭구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