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급의 오만함과 무제...

반도체는 안하는게 아니라 원래 있었습니다.
lg반도체랑 현대 반도체를 합친게 하이닉스인데
imf당시에 김대중정부에서 빅딜을 시켜버렸어요.
보고서를 쓴 사람이 전 히어로즈 야구단장인 이장석이었구요.
그때문에 빡친 lg는 전경련을 탈퇴하고 아직도 사이가 별로입니다.

대신 LG도 가져간게 있는걸로 아는데...

G5만 해도 모듈을 서드파티에 맡기는 식으로 발전시켰으면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시킬 수 있었음...
V50의 듀얼스크린도 앱개발에 좀 더 신경쓰면서 스크린만이라도 다음 세대에 공유시켰으면 가능성이 있었음...

결론... 경영, 기획쪽의 로드맵 부재...

엘지는 안드에 더 빨리 뛰어들어서 올인했어도 경영진때문에 망했을듯

2009년이면 아직 안드로이드도 좀 애매할때죠.
안드로이드 컵케이크 버전(1.5)을
모 기기에 데비안리눅스 기반 에뮬레이팅으로 올려서
처음 구동시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의 느낌은 회의적이었습니다.
ios는 이미 잘 알려졌을때고 ms쪽은 윈도모바일(WM)을 주력으로 밀면서
슬슬 윈도폰(WP)을 개발하던 시기이고
심비안은 좀 독특하다는 느낌 이외에 별 느낌도 없을 정도였고
블랙베리는 뭐 그냥 쓰는 사람만 쓰는 정도.
그런데 여자들이 블랙베리를 많이 썼어요.
이게 제가 기억하기로 2008년 2009년쯤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2010년 1월에 당시 활동하던 스마트폰 카페의 정모를 참석하게 되었죠.
지금도 기억나는건
블랙베리모임쪽 예쁜 여자들 많았던거랑 혼자 남자인 놈 열라 부러웠던거.
그리고 이 모임에서 당시 아직 출시전이었던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보게 됩니다.
모토로이였죠. 그 후 악명이 좀 많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내가 전에 만져봤던 컵케이크 버전보다 많이 업데이트 되긴 했지만
전혀 다른 OS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이건 좀 되겠는데? 싶더군요.
물론 기기 자체는 처참히 실패했죠.
그리고 두어달 있다가 윈도모바일로 스마트폰을 시작했던 삼성에서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갤럭시S가 나오게 됩니다.
그때 나는 윈도 모바일 폰을 쓰고 있었는데
다음폰은 나도 안드로이드 써보자 하면서 선택한 것이
hTC의 제품이었고 저와는 사연도 많은 회사라 그래도 그 후로 몇대 더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것이 2013년에 2001년이었나 그때부터 12년만에 다시 삼성쪽 폰을 쓰게 되서
뭐 지금은 그냥 삼성것만 쓰고 있네요.
뭔가 말이 길어졌는데 2009년이면 이미 삼성도 윈도모바일쪽이었고 엘지가 MS랑 손을 잡은게
이해못할 결정도 아니긴 했던 시기입니다.
지금에 와서야 땅을 치고 후회할 결정으로 보이긴 하지만요.

16년도 ㄷㄷ;;

현재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에 뗄수 없는 물건이 됐습니다. 이런 필수품을 철수했다는건 엄청난 타격일겁니다. 현재 LG는 살아남으려면 디스플레이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한다고 보고 있지만 결국에는 스마트폰 없으면 안될거에요. 언젠간 다시 해야 할겁니다

여기서 특이한건 경영진이 아닌 일반인들도 문제가 뻔히 보이는데도 이렇게 말아먹은게 놀라울뿐이죠.

등신의 골라보네이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