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항공사들이 미국에서 개통예정인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로 인한 안전 문제를 우려해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변경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에미레이트 항공은 미국 보스턴, 시카고 등 11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현지시간 19일 밝혔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미국 몇몇 공항에서 개통을 앞둔 5G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로 항공편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항공기 제조업체 및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미국 항공편 운항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바이 에미레이트 항공은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워싱턴DC 노선은 계속 운영할 방침입니다.

일본 항공사 2곳도 5G 관련 문제로 항공편 운항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했습니다. 현지 양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전일본공수(ANA)는 시카고와 LA, 뉴욕 등으로 가는 항공편 20편을 취소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밤새 미국으로 가는 여객기 4대를 보잉777기에서 787기로, 화물기 2대를 747-8s에서 747-400s로 교체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5G 서비스 개통은 특히 장거리 운항에 투입되는 보잉777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사들은 미국 몇몇 공항 인근 송신탑에서 서비스될 5G의 무선 주파수 대역이 항공 고도계 운영 대역과 가까워 운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