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몽골 설날에 전국민 이동금지령이 갑자기 발표되었습니다.
23일 00시부터 27일 오전 8시까지 시에서 시, 도에서 도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몽골 설날(몽골어로 차강사르, 하얀 달의 뜻)은 다음주 25일이며 앞뒤로 연휴라 수요일까지 쉽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통제하는데 명절쇠러 목요일부터 출발한 사람들이 적지않습니다. 다음주는 금요일부터 출근하겠다는 것이지요.
몽골전통 복장인 델을 명절때 입고다니면 과태료 5만~20만까지 부과합니다.
정부가 대 가족 간 모임을 하지말라고 했는데 위반했다는 것이라 부과한답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침을 밷는 행위를 하는 경우 역시 바이러스 간접유포 행위로 간주하고 과태료 5만 투그릭 부과합니다.
몽골의 은행들은 24시간 영업소가 있거나 저녁 6시까지 일하는데 전 은행의 영업시간 오후 4시로 제한했습니다.
몽골에는 한국의 편의점인 CU가 있습니다. CU를 포함한 전체 편의점의 영업시간을 밤12시로 제한 했습니다.
중학생 이하는 식당, 대형마트, 패스트푸트 점을 방문할 수 없습니다.
학교의 임시휴교가 3월 2일에서 3월 31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않으면 기사는 탑승을 거부할 수 있게되었습니다.(그러나 이부분은 잘 안지켜지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 시 역시 과태료 부과합니다.
종교모임 금지했습니다.
개인차량 이라도 항상 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안하면 역시 과태로 부과합니다.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체의 경우(통신사 등) 가급적이면 교대 근무와 자택 근무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도 기업체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공식 행사가 3월까지 취소되었습니다.
대규모 박람회도 3월까지 취소되었습니다.
중국과의 연결 통로가 완전히 막혔습니다. 국경을 완전히 막았습니다. 기차로도 항공으로도 차편으로도 중국을 갈 수 없습니다.
중국인들의 몽골비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발병 기간 내 중국에 체류한 기록이 있는 외국인의 몽골 입국이 금지되었습니다.
지금까지가 몽골 정부가 취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입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의료용품은 무관세로 통관하고 있습니다.
일반 물류는 검역과정 때문에 평소보다 3배 이상 늦게 도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 국경은 검역만 강화했을 뿐 정상입니다.
한국도 어제를 시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해서 몽골 소셜 상에서는 한국도 중국과 동일한 조치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랴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는 직접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몽골의 의료체계가 우수한 편이 아니라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시행한 것이지만 한국은 상황이 중국과는 다릅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인은 유학생 포한 5만 명 정도 됩니다. 대부분은 근로자들이며 이들이 몽골로 송금하는 금액은 몽골 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 해 평균 한국비자 신청 건 수가 최근 5년 간 15만 건이 넘습니다. 코리안드림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수치상으로는 일을 할 수 있는 연령대 몽골인의 50%는 한국행 비자를 신청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15만 건 중에서 정상적으로 비자가 나온 것은 15% 정도 입니다. 그 15% 중에서 또 일부는 불체를 하지요. 이처럼 중국과는 다른 상황이라 몽골 정부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중국과의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한국 하늘길까지 막는다는 것은 현재까지는 정부에서 고려하긴 힘들 겁니다. 중국 항공편 수보다 한국과의 항공 편 수가 가장 많습니다. 대한항공이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는 주 3회, 에어부산은 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몽골항공도 인천으로 매일 부산은 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제일 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몽골은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몇몇 의심환자가 있기는 하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환자는 없습니다.
우리 국민
이 '코로나19'로 확진되었을 때 확진자 수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어제 저녁에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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