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자연생태공원 방문

지난 주말에 울란바타르에서 약 760km 떨어진 곳에 있는 강가노르(호수) 자연생태공원에 갔다왔습니다. 

왕복 1500km 중에서 비포장 구간을 왕복 400km 달렸던 곳입니다.

시외를 나가면 이렇게 끝이 안보일 정도로 쭉 이어진 도로가 나옵니다. 차도 거의 안다녀요. 여름철에는 가끔씩 여행객들이 도로에 누워서 사진을 찍곤 하는데 사실 위험합니다. 이곳 도로는 140~160km로 운전하기 때문이지요.

몽골은 지금부터 가축의 월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진처럼 건초를 실은 차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지요. 사진의 트럭은 건초를 적당히(?) 실었네요. 보통은 저 높이의 두배 정도로 건초를 실고 운행합니다. 뒤에서 따라가기에는 역시 위험합니다.

잠시 휴게소에 들러 식사도 하고 볼일도 보고 지도를 보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른쪽 아래 붉은색 점선으로 이어진 곳이 방문할 강가노르(호수) 자연생태공원 입니다. 

바롱오르트라는 곳에서 1박을 한 후 아침 일찍 출발해서 만난 늑대동상 입니다. 왜 여기에 늑대 동상이 있는 지는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주로 가축의 동상은 많이 봤는데 늑대 동상이 있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몽골 초원에서는 정말로 쉽게 볼 수 있는 말이지요.^^

살이 쪄서 뛰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렇게 지방을 저장해야 내년 여름까지 지낼 수 있습니다.

비포장 도로 초입에 있는 어워(서낭당과 비슷한 무속)입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도로가 갈라집니다. 사실 초원길은 길을 잘못 들면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됩니다. 사실 저도 초행길이라 목적지보다 60km정도를 해맸었습니다.

시골 비포장 길은 별로 특징할만 것이 없습니다. 가다가 양때, 염소때, 말무리를 만날 뿐입니다. 이정표도 없습니다. 그냥 길이 있으니 가는 것입니다.

중간에 만난 장수를 기원한다는 티벳불교 조형물 입니다.

생태공원에 가까이 오니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사막이 보이네요.

나무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드디어 강가노르(호수) 자연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긴 여정이었습니다.

호수 바로 옆에는 이렇게 지하수가 솟아나오는 수원지가 있습니다. 손을 담가보니 차가웠습니다.

철새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까지 왔지만 추운 날씨 속에 벌써 남쪽으로 내려갔나 봅니다. 백조 몇마리와 기러기 종류 몇마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제 뜨고 있는 달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양때도 보았지요.

몽골에서 1박2일로 1500km 정도를 운전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하고 온 것에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