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빌려 준 돈 받은 지 딱 사흘 째 되는 오늘 친구 동생 녀석이 힘들다고 생활비 좀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결국 또 빌려 줬습니다. ㅋㅋ
사실 친구에게 빌려 줄 때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었지만 갚아 줘서 오, 땡큐 하고 있었는데,,ㅠㅠ 입이 방정이었나 봅니다.
이 동생 녀석은 약 20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동생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안될 것 같아 요약만 하자면,, 불행해도 어찌 이 녀석처럼 안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안 풀리는 녀석이죠. 친구의 동생이고 가족 하나 없이 (여기도 사연이 긺) 딸 하나만 데리고 사는 녀석이라 이런저런 조사나 힘든 일 있을 때 얘기 들어주고 잘 지내는 놈인데,, 그동안 에지간해선 제게 돈 얘기 안 하던 녀석이 하는 걸 보니 정말 죽겠다 싶었나 보네요.
엄청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급한 불은 꺼야 사람이 살지 않겠나 싶어 들어온 돈 10원도 못 쓰고 고대로 보내줬어요.
취업부터 하고 연말까지만 갚아라 했으니 알아서 살겠죠. 한 달 최소 생활비(?) 정도니까요. 그 안에 취업은 가능하다 하니,,뭐. 월급 타고 할부로 갚으라 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 제발 좀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연신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는 녀석에게 그래도 내가 도와 줄 형편이 지금은 되니 다행이라고 답해줬어요.
암튼,,, 전 비상금을 갖고 지낼 팔자는 확실히 아닌걸로 생각하렵니다. ㅋㅋ 물론 이번에도 이러다 못 갚으면 할 수 없지~ 하는 맘으로 지내보렵니다. 누가 그 사이에 또 빌려달라고 하면 이젠 없어서 못 빌려주니까.. ㅋㅋ
이놈아, 기운 좀 내고 어린 딸 생각해서 열심히 살자!!!!
설마 너 이토하는 건 아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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