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저같은게 떠난다고 이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죠.
글도 많이 안 썼을뿐더러, 댓글도 뭐 그닥....
아무튼 운영진분들도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창작자료라고는 거의 없는 이 곳에, 펌자료에 의지하시는 커뮤니티에 디씨 일베 똥들이 들어온다고 뭐라하는 저 같은 사람이 미우셨을 것 같습니다. 또 그런 똥들이라도 어떻게든 받아들이려고 중립을 내세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치적 중립, 표현의 자유 중요합니다.
하지만 뭐 그것보다도 커뮤니티의 청정함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일베, 펨코에서 유입된 벌레들이 끓으면서, 비웃음으로 시작해서 거짓을 퍼뜨리고, 사실은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 챙기며, 남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며, 자기 진영의 과오를 상대진영에게 대놓고 씌우는 뻔뻔함.
마지막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것...
어느순간 들끓기 시작하던 그 벌레들. 그 어느 순간은, 제가 볼 땐 코로나 창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었죠. 지난 2년간 정말 이토에는 눈뜨고 못봐줄 벌레들이 나댔습니다.
92년도에 피씨통신 시작하고, 00년에 ADSL 설치하면서, 그리고 10년쯤 전에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에 빠져들어 살고 집에 있는 TV는 밥 먹을때나 잠깐 볼까,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이토가 세상을 보는 "눈" 중의 하나 였는데, 그 눈이 더러워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느순간 존중따위는 개낮 줘버린 디씨 일베 벌레들과 그 똥들을 볼때마다 막으려고 애썼고, 맞서 싸운다... 는 생각을 뭐 ㅎㅎ 오그라들지만 하기는 했었는데,
요즘들어는 힘드네요.
그리고 결국 같이 섞여서 욕을 하고 있네요. 저도 물들어 가는거 같아서 좀 무섭네요. 아니 이미 많이 물들어 똥이 되버린 것 같아서 커뮤 이제 잠시동안 안들어오렵니다.
잠시이긴 하지만 나가있는 마당에 운영진들께서 한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비꼼,
풍자와 해학은 수준 높은 유머입니다. 정치만큼 비꼼과 풍자와 해학에 좋은 소재는 없습니다. 운영진이 선택한 정치적 중립이 소재를 없애는 꼴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정게로 인해 이토에 유입되는 사람이 많을까요 유게로 인해 유입되는 사람이 많을까요. 운영진이 택한 정게 익명화가 당장 정게 리젠을 늘릴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처럼 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떠나거나, 떠나지 않더라도 방관하게되는 사람이 늘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잠시만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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