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작가의 고민은 누구보다 작가가 더 잘 안다는 걸까.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가 지난 12일 제3회 방송분에서 속시원한 대사를 연이어 쏟아냈다. 다름아닌 한국 드라마의 3대 고질병으로 꼽히는 '출생의 비밀, 불치병, 재벌가 자제'에 대한 비판을 극중 이경민 PD(박용하)의 입을 통해 신랄할게 토해낸 것이다.
이 PD는 잘 나가나는 방송작가 서영은(송윤아)에게 "당신 작품, 솔직히 재벌, 출생비밀, 불치병, 이 것 빼면 뭐 있냐?"는 식으로 쏘아부친다. 그러면서 "진정성은 없고 오로지 대사발에만 의존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내용은 곧바로 서영은 작가 자신의 전작을 모니터하면서 구체화됐다. 바로 이천희 박시연 전혜빈이 카메오로 출연한 장면이 그 것. 이 일종의 극중극에서 이천희는 재벌집 자제로, 이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로 박시연과 전혜빈이 나왔는데 두 여자가 다름 아닌 자매였던 것. 게다가 가게 종업원인 전혜빈은 불치병까지 걸렸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제 마음은 테이크아웃 안됩니다' '당신 사랑은 버퍼링이 늦군요'라는 초절정 닭살까지 가세했다.
결국 이 극중극은 요즘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을 김은숙 작가의 입장에서 축약해서 보여준 셈. 더욱이 자신의 히트작을 모니터하면서 서영은 작가까지 닭살 표정을 지어 '온에어' 작가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유머)
AV배우 행사 주최측: 응 여기 다 차단해봐~
(10)
자유게시판 주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