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한 지 10개월 조금 넘은 사회 초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일하다 안경 부셔먹고 얼굴에 상처 났어요 ㅠㅠ
오늘 한 X 컴퓨터에서 컴퓨터 60대가 도착할 예정이라 배송 인력 두 명 오신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용과 다르게 한 명이서 오셨더라고요 안 그래도 짐이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하창고로 옮기는 구간이 좀 턱이 있어서 저보고 갑작스레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고 잡는 순간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대차를 세게 흔들어버리셔서 상자에 얼굴 맞고 1차로 안경이 부러졌습니다.
(상자 높이가 큰 박스 컴퓨터 박스 5칸 정도 돼서 높더라고요)
그래서 악! 하고 소리 질렀는데 배송원분이 그대로 한 번 더 흔들어서 턱을 넘었는데
그대로 상자에 맞아서 눈 밑 광대 쪽에 안경다리가 찍혀버렸네요 ㅠㅠ
원래 원칙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것이 맞는데... 그래도 그렇지 안경 부러지고 얼굴에서 피 나는 거 보시고도 아랑곳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보다 못해 과장님이 옆에서 그냥 저희가 도와주려다 실수해서 그런 거면 모르겠는데 도와달라고 말해놓고 이런 식으로 다치고 안경도 부서졌으니
100퍼는 아니어도 보상해 주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배송원분이 씩씩대면서 화가 나셨는지
컴퓨터 박스를 무식하게 집어던지면서 일하시더라고요 어휴.. 사람이 참.. 거기다 저보고 그냥 저리 가있으라고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여기 보안 규정상 외부인은 인솔자가 필요하거든요 ㅠㅠ 아무리 설명드려도 계속 씩씩대서 그냥 창고에서 대기만 했죠
차라리 여기서 그냥 수리비 얼마 주고 끝나면 좋은데
마무리하면서 하는 말이 자신이 컴퓨터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다면서 발뺌하시더니 자기 잘못이 없다면서
자신은 그냥 하청 받은 거니까 한 X에 전화하라고 역정을 내는데 정말 사람이 그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오늘 하루 기분 나쁘고 찝찝하네요 ㅠㅠ
그나마 부장님 쪽에서 한 X과 타협 봐서 수리비 청구하는 걸로 마무리되긴 했는데
티타늄 안경이라 수리가 4주는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냥 새로 하나 맞추기로 했습니다. ㅠㅠ
안 그래도 빛이 번지는 현상이 심해서 운전할 때는 꼭 착용했는데 안경이 없어서 퇴근할 때도 운전 어려워서 혼났네요
(유머)
프랑스 시점으로 본 유럽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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