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

지난 4월말 방역 수칙 어기고 가라오케 투어를 하며 여기저기 델타 변이를 퍼트린 짱깨 두 마리로 부터 촉발된

베트남의 팬더믹이 6개월 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남부 지역 위주로 백신이 공급되고 있어서,

남부는 지역에 따라서 2차 접종률이 90%를 훌쩍 넘긴 곳들이 있고,

1차 접종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가는 상황 입니다.

그런데 공급된 백신의 상당수가 또 짱깨산 백신이라 무더기로 확진자가 여기저기 나오면서

여기저기서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7월 초 부터 시작된 록다운을 3개월 정도 진행하다가

10월 중순 경에 다시 총리령으로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 하며,

여러 제한 조치들을 대폭 완화 했습니다.

지방 정부의 힘이 강력한 편인 베트남의 경우, 

지방 정부에서 자율적으로 이미 발표되었던 방역조치들 중에서 골라 사용하고 있었는데,

총리가 총리령 보다 강한 조치를 취하려면 직접 면담하고 결재를 받으라고 강력한 지시를 내린 것 이지요.

이에 총리령을 즉시 시행하고 있는 지역들도 있고,

여전히 여러 제한 조치들을 섞어서 시행하는 지역이 있어서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대규모 공단들이 위치한 지역의 경우,

통행제한도 풀리고 출퇴근도 허용이 된 상황이지만,

록다운 기간 동안 생활비를 견디지 못 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인원이 많아서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환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성급, 현급, 시급 지방정부들과 각 공단관리회사 등등이 상황에 따라 중구난방의 조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당초 정부에서 코로나로 인한 실업자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던 지원금 등이,

예상 보다 훨씬 많은 인원수로 인해 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되는 상황도 종종 벌어져서 여론이 굉장히 안좋아 졌습니다.

인구의 다수가 빈곤층에 해당 하는지라 몇 개월 치의 수입이 끊기면,

당장 생계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도시나 대규모 공단 지역이 문을 다시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지난 3개월 간의 임시 실업 상태 동안의 생활비를 견디지 못 해서,

고향으로 내려간 인원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 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위급한 상황에 임시 계약 중지를 통해 휴직을 시킬 수 있습니다)

공장 재가동을 해도 확진자들이 다수가 나와서 임시로 문을 닫고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안맞은거나 다름 없이 다수의 감염 사례를 계속 발생시키고 있는 짱깨산 백신이 

현장의 혼란을 더욱 가중 시키는 감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2차 까지 맞은 직원들을 출근 시켰는데 그 안에서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거죠.

그러다 보니 겁 먹은 직원들이 출근 거부를 하는 경우도 잦은 편 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굶어 죽느냐 코로나에 걸려 죽느냐의 문제로 까지 비화되는 경우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SNS 상으로는 여러 흉흉한 소문들이 돌고 있습니다.

팬더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제 역치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 대규모 항의 시위 같은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항의는 이미 여기 저기서 몇 건의 사례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대규모의 시위도 조만간 터지지 않겠냐는 소문들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소비 부진에 따른 주문량 부족으로 힘든 운영을 하던 기업들이,

올해는 팬더믹으로 인한 록다운으로 3개월 넘게 공장 가동을 못 하다 보니 이미 버티는 데 한계에 다다른 곳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똑같다는 심정으로 방역 지침 다 무시하고 운영을 하다 

문제가 되는 업체들도 간혹 등장하고 있는 실정 입니다.

조만간 어디 선가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

여기저기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