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처를 만든 시디프로젝트의 후속작이 공개됐습니다
보는 내내 질질 쌌네요
얼른 발매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감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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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2077
안녕하세요 효다입니다
갓게임 위쳐3의 개발사
CD프로젝트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배경
1990년에 발매된 사이버펑크 2020이라는 TRPG를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사이버펑크에 대해 자세한 설명하기보다는
사이버펑크 2020의 원작자 마이크 폰드스미스의 한마디로 대신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닙니다. 핵심은 느낌입니다. 어둡고, 불쾌하고, 비에 젖은 거리의 느낌과 락&롤, 방황, 절망과 위험이 느껴져야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의 가상의 번화한 도시인 나이트시티가 주 무대입니다
샌프란시스코와 LA 중간에 위치하며 두 도시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제일 중요한 지표를 보자면 돈이겠지요
현재 세계 공용 화폐로 달러가 쓰이는 것을 보면 미국이 가지는 힘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유로달러를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속칭 에디라고 하죠
위에 나이트 시티가 미대륙에 있다고 했는데 유로 달러가 공용화폐로 쓰이고 있다는 의미는 미국이 핵전쟁과 같은 물리적인 이유로 무너져서 EU에 속하게 됐거나
공용화폐로서의 가치가 무너질 만큼 미국의 경제가 무너졌다고 봐야겠죠
만약에 핵전쟁이 벌어졌다면 폴아웃이나 기타 포스트 아포칼립스 같은 분위기를 내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보면 뮤턴트나 기형적인 생명체가 보이진 않으니 후자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릴듯 싶습니다
어찌됐건 미국의 위세가 현재만큼 발휘되지 못한다는 반증이겠지요
중간중간에 (12:30) 일본어나 일본 가게등 일본과 관련된 부분들이 시야에 많이 들어오고
아라사카, 키로시 등 거대한 일본계 기업이 도시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기도 합니다
이는 사이버펑크 등의 근미래물이 유행하던 80~90년대에 서구권에서 일본문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던 시기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시스템
몰입감이 있는 RPG를 지향하기 때문에 3인칭이 아닌 1인칭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같은 이유로 심리스식 오픈월드로 제작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딩에 반비례하여 게임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누구나 공감 할테니까요.
내가 게임에 있다고 자각하게 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한 심리스라고 봐야겠습니다
다만 다른 게임사들도 일부러 로딩을 넣어서 만들 바보는 아니죠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되는데 심리스방식을 채용하려면 막대한 기술력 혹은 엄청난 고사양이 요구됩니다
아니면 컨셉기획 단계에서 게임을 작게 만들어야겠죠
이는 곧 진입 장벽이 되어버립니다
아무리 몰입감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매출과 완성도를 생각해야 되는데 과연 CD프로젝트의 기술력이 얼마나 이를 매꿔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시작 할 때 캐릭터의 배경을 설정하며 이 선택이 이후의 게임에 영향을 미칩니다
항목은 전과의 유무, 어린시절에 어떤 영웅을 좋아했나
(락스타, 위에 언급된
기업 회장인 아라사카 등
)
삶에서 특별한 사건 - 형제자매의 죽음, 가출, 첫번째 살인의 충격
나이트 시티에 있는 이유 - 마무리 안된 사업, 도시에 있는 전 애인 때문 등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로맨스" 컨텐츠가 있다고 합니다. 나이트시티에 있는 이유 중에 전애인에 대한 부분을 선택하면
이 로맨스 컨텐츠 부분에 플레이의 무게가 실리겠죠
그리고 아~~주 중요한 성인들을 위한 성인 컨텐츠, 누드와 성행위 컨텐츠 확인 됐다고 합니다
RPG 장르이지만 시작 할 때 클래스를 선택하지 않고 진행하면서 선택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뀝니다
밑에 업급하겠지만 오픈월드의 형식에 따른 선택의 중요성이 강조가 되는데 시작 할 때 직업을 정해 놓으면 본인의 아이덴티티가
직업에 의해 고정되어 버리는 만큼 선택을 중요시 하는 본작품의 컨셉을 해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같은 유동적인 클래스 시스템은 게임의 철학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이트시티에는 6개의 구역과 각 구역에 따른 평판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평판 여부에 따라서 대응하는 방식이나 게임 플레이가 달라집니다
평판은 사이드 미션을 완수하면 올릴 수 있고 각 지역의 상점이나 컨텐츠를 해제 할 때 쓰입니다
또는 옷에 따라서 평판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은 길거리 평판이 낮으면 입장 불가능합니다
(클럽에 반바지에 조리를 입고 가려면 입구컷 당하겠죠)
거리에는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게임의 NPC는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는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지정된 동선을 왕복하거나 정해진 롤을 행하는 NPC도 있지만 이렇게 수십 수백의 개체들을 풀어놓으면 심리스 시스템의 특성상 압박이 심할텐데말이죠
실시간으로 저 많은 캐릭터들을 연산 해야 되는데 자연스러운 사회의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독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개조
사이버펑크에서 인체 개조를 빼놓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겠죠
마을엔 리퍼닥 클리닉이 있는데 여기서 인체개조를 통해 장비를 변경 할 수 있습니다
시연 영상에서는 안구 이식과 손바닥에 피하 무기컨트롤러를 임플란트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안구를 이식하면 물체를 분석하거나 시야를 줌 해주는 기능, 도탄의 궤도를 보여주는 기능 등이 추가 됩니다
피하 무기 컨트롤러는 무기서폿 시스템을 이식하여 무기의 컨트롤과 잔탄수 사격 방식, 위력 등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인체 개조를 하면 직접적으로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것 외에도 UI등의 시각적인 부분까지 변화를 줍니다
탄창의 잔탄수가 나타 난다든지 적을 스켄 할 수 있게 된다든지 말이죠
이 UI 시스템이 1인칭을 고집하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귀 뒤에 칩슬롯에 칩을 넣어 전투봇의 컨트롤, 해킹, 정보수집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매트릭스나 공각 기동대 등이 생각나는 부분이죠?
전투
사이버펑크 세계이므로 기본적으로 총탄같은 물리계 위주지만
그 외에도 열기, 화학, 전자(EMP) 의 네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장비를 이용해 네가지에 대한 저항속성도 있죠
RPG니까요
액션은 케리즈니코프를 이용해 샷건과 도검류 등으로 파괴력을 보여주는 근접전을 쓸 수 있고
'케리즈니코프는 흔히 말하는 불렛타임을 말합니다'
엄폐해서 유도 기능이 있는 무기 등을 이용해 안전한 위치에서 싸우거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적에 대한 데미지는 줄이면서 벽 뒤에서 관통탄을 이용해서 타격을 입히는 방법
접근해서 암살 혹은 네트워크 해킹을 통해 적의 무기를 사용 할 수 없게 만드는 등 많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특이 할만한 점은 도탄시스템이 있는데 안구 개조로
총격의 코스가 도탄되는 위치까지 보여서 엄폐하고 적을 맞출 수 있으며
멘티스블레이드와 이중점프 등을 이용해 벽을 타며 이동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선택
오픈월드 RPG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이후 진행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지금까지의 오픈월드는 말만 오픈월드지 선형적인 진행에 겾가지의 선택만 몇개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죠
심지어 플레이어가 기발한 방법으로 진행 할 수 없는 위치에 들어가면 강제로 소환당하는 등의 일도 있습니다
게임 설정 내에 있는 장소에도 말이죠
현실적으로 개발비등의 문제로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소과자에 농락 당하는 것 처럼 알맹이 없는 번지르르한 껍데기로 광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듣고 있나 UBI, EA)
이에 반해 2077은 선택에 따른 결과로 많은 이야기의 변화를 줍니다
예를 들어서 처음에 덱스터에게 의뢰를 받고 밀리테크라는 기업에게 정보와 자금을 얻어서 메일스트롬이라는 갱단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덱스터에게 의뢰를 받고 바로 메일스트롬으로 가서 무력으로 제압해서 끝내는 방법
밀리테크에게 가서 대화 대신 멀리서 무력으로 진압하고 돈을 얻는 방법
아니면 의뢰를 받고 무시하고 다른 퀘스트를 할 수도 있겠죠
이렇게 선택에 따라서 각 세력과 척을 질 수도 있고 우호도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선택은 이후 진행에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단 하나의 퀘스트를 하는데도 이정도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데
게임 전체적으로 보게 된다면 지금의 협상 혹은 쓰러트린 적에 따라 어떤 나비효과가 올지 기대되지 않나요?
이것이 진짜 오픈월드라고 말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무리
플레이 영상 48분동안 혀를 내두르며 감상했습니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철학, 게임에 대한 이해, 디테일에 대한 고집
위쳐라는 갓게임이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짜임세가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재미있고, 그래픽 좋은 게임들은 지금도 많이 나오고 있고 또 만족하는 게임도 많습니다만
오픈월드라는 장르의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는 게임들은 너무 정체되어 있던것 같습니다
(젤다 야숨 빼고)
이 작품이 이후 오픈월드라는 장르의 페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글화가 확정되었으며 무려 음성한글화까지 된다고 합니다
한국어 로고까지 만들어 진다고 하니!!!
외쳐 사이버펑크!!!
찬양해 시디 프로젝트!!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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