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한 전통 서양알피지 Pathfinder Kingmaker 후기.

  먼저 이 리뷰는 초반부 Staglord 킵을 탈환하고 좀 더 진행하다 접고 쓰는 것임을 밝힘.

  Pathfinder Kingmaker. 오랜만에 등장한 서양식 RPG라서 기대가 조금 컸었는데 실망감만 안겨준 작품.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10점만점에 4점. 예전에 나왔던 Pillars of eternity 2보다 아주 살짝 나은 게임이라고 평가됨.

 

  전반적인 게임형식은 발더스게이트와 매우 흡사했는데 Pathfinder가 뭐 dnd같은 TRPG 원작이라는 소리도 포럼에서 본거 같지만 DND 잘 모르는 관계로 그냥 발더스같은 게임이라고 하면 될 듯. 그래서 안타깝게도 발더스게이트에서 보였던 단점들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1980년대 발매된 게임에서 전혀 발전없이 수십년이 지난 후에 그대로 내놓은 제작진의 마인드가 전혀 이해가 안됨. 먼저 초반부에 쓸데가 전혀 없는 마법사형 캐릭터들. 할 수 있는거라곤 엄청낮은 어택롤로 적중 거의 되지도 않는 크로스보우나 활 들려주고 평타치게 하는 것. 박혀봤자 데미지는 뭐 거의 있으나 마나한 수준인 공격들. 초반 마법은 거의 쓸모도 없을 뿐더러 사용할 수 있는 횟수조차 1~2회가 전부인 발더스류에서 잘 보였던 전형적인 기형적 성장곡선을 그리게 됨. 초반엔 거의 무쓸모 쓰레기지만 고레벨가면 서포트 없는 전사류는 칼도 못휘두르게 할 수 있으면서 막 다 죽일 수 있는 성장곡선. 8시간 이상 휴식을 취해야 스킬이나 마법이 충전이 되는 시스템도 보통 전투는 그냥 평타에만 의존하게 하는 재미없는 전투를 유발하는 암적인 요소인데 예전에 즐겁게 했던 Tyranny 에선 전투 중 사용횟수 제한같은 시스템을 넣어서 마법사류도 전투시에 스킬 쓰면서 싸울 수 있게 했었건만!  퀘스트에 시간제한을 넣고나서 캠핑 후 스팰충전 시스템은 정말 암세포에 암을 이식한듯한 설계라고 밖에 할 말이. 그리고 가장 멋진 점은 역시나 발더스류와 마찬가지로 듀얼클라스등 캐릭터의 성장을 최적화 시키려면 실제로 몇시간을 수치를 적고 비교해가며 엄청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 내가 RPG게임을 하는 것인지 RPG 캐릭 성장 시뮬레이터를 하는 것인지!

 

 초반부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티조합인 나�馨� 전부여캐 파티가 가능하여 즐거웠던 것도 잠시. 암에 걸릴 것 같은 로딩과 버그들. 집에 들어가거나 필드 이동중 전투인카운터는 전투 걸릴때도 로딩이고 끝나고도 로딩. 전투 걸려서 10초 로딩에 전투 5초 끝나고 10초 로딩. 전투보다 로딩이 더 긴 진기한 현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갑자기 바드가 힐 시전을 실패하기 시작. 성직자같은 디바인류 캐스터들은 갑옷입어도 실패 안해야 정상일텐데 갑옷조차 입지 않고 있던 바드가 힐을 실패하다니! 포럼을 검색해보니 버그에 걸린 것으로 무려 세이브파일을 에딧해야 풀린다는 버그. 저 버그에 걸리고나서 나의 마지막 심지는 불타사라졌고 게임을 접게 됨. 

 전투도 낡아빠진 수준에 인터페이스나 최적화, 안정성같은 것이 떨어지면 스토리라도 몰입이 되어야 할텐데. 뭐 초반부 좀 하다 접어서 후반 스토리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용병으로 도적 우두머리가 차지한 영토를 되찾아서 영주가 �榮醮� 뜬금없이 불면역인 트롤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여 조사에 들어간다는 위기감이나 사명감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몰입감 제로의 스토리까지 더해지니 접는데 미련은 남지 않아서 좋았던 듯. 귀여운 린지나 활기발랄한 옥타비아, 거만한 발레리, 좀비엘프 자딸, 여장부 아마리등 캐릭터들은 나름 괜찮게 설정되서 각종 벌어지는 사건중에 말하는 대사등은 꽤 수준급으로 적절했었다고 보임. 

  예전에도 서양식 RPG들을 리뷰하면서 여러번 적었듯 발전이 있어야 할텐데 왜 계속 낡고 낡은 룰북과 시스템에 끼워맞춰서 계속 게임을 내는 것인지. 이대로라면 전통서양식 알피지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라고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