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파이널 판타지 골수팬의 7 리메이크에 대한 한숨.

23년만에 나온 리메이크.

타임지 선정 50대 게임의 23년만의 리메이크

제작 발표하자마자 스퀘어 에닉스 주식이 급상승 시켜버린 그 리메이크.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를 너무 기대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후..

1. 전투방식

 사실 바뀌지 않길 바랬지만, 그건 너무 욕심이고. 어느정도 타협가능한 선에서 올드팬이나 뉴비나

 만족할만한 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와서 ATB 턴제 게임을 할만한 시대는 아니니까요.

2. BGM

 GOD. 올드팬이라면 듣자마자 눈물이 주루룩.

3. 분할 판매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팔겠다는데. 사야지 뭐.

4. 그래픽

 생각보다 엄청 수려하진 않더군요.

 그래도 티파는 여전히 이쁩니다.

5. 스토리

 결국 이게 문제인데.

 기존의 비중이 없었던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대화없이 흘러갔던 부분들을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늘어난 분량들과

 그거랑 상관없이 늘어난 사이드 퀘스트들이

 원작 5시간 분량을 40시간으로 늘려놓았습니다만.

 이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제시나 빅스, 웨지도 그저 그런 3인방이 아닌것도 좋았고

 로체라는 새로운 인물도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잭스와 세피로스와 에어리스와 클라우드입니다.

 노무라가 처음에

 "기존의 FF7 컴필레이션과의 연관성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는 FF7 10th에서 언급했던 소위 '정사'가 아니라는 이야기거든요.

 리메이크 하는 김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해보자라는 의도로 느껴지고

 그래서 7 리메이크에서 킹덤 하츠가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말이죠. 그래도.

 원작에서 케릭터들이 각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의도했던 타이밍에 등장을 하고 퇴장을 했기에

 파이널 판타지 7이 타임지 선정 50대 게임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데.

 이걸 리메이크랍시고 홀라당 지맘대로

 '사실 안죽었을지도?, 부활할지도? 미리 등장할지도?'

 이렇게 만들면

 이건 뉴비들은 어떨지 몰라도

 기존 팬들에 대한 능욕밖에 안되거든요.

 가지치기를 해야지 뿌리를 뽑으면 안되잖아요.

 양보할 수 있고 타협할 수 있는 선에서 갓겜의 리메이크가 갓겜이 될 수 있었는데

 건드리지 말아야할 부분까지 건드린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6. 결론

 너무 너무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이 갓겜의 리메이크를

 엔딩본 이 시점에서 저는 한숨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