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와의 다툼이 고민입니다.

아내는 임신 8주차입니다.

임신전에 우리는 아마 화목한 가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서로 장난도 치고 웃고 떠들며 지냈습니다.

결혼전 약속한대로, 집안일도 서로 분담하고, 서로 일을하고 퇴근후 서로 반겨주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임신한 후 아내는 돌변했습니다.

임신이 6주쯤 부터 아내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결혼전에도 우울증이 있던 아내였습니다만, 결혼후에는 저를 믿고 병원을 그만다니고, 약도 끊고 서로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임신을 했더니, 우울증이 다시 재발한것같습니다.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하기위해, 하루 일과를 바꾸었습니다.

아내가 깨지않게 조용히 출근한 후에, 아내가 먹고싶다는 음식이 있으면, 집으로 배달을 시키시도 하고

퇴근후에 장을봐서 요리를 해주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등등 모든 집안일을 하며,

아내가 손하나 까닥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있습니다.

아내의 일과는,,밥먹고 자고 밥먹고 자고...이지요.

직장은 휴직중입니다.

갈수록 불어나는 살과 입덧, 그리고 도통 움직이려하지 않는 아내는 

자신도 모르는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너무나 화가난다고 합니다. 살기가 싫고 우울하고 종일 울기도 합니다.

아내는 스트레스에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얼마전에는 이일로 장모님과 상의한 후에 들었던 대답은

좀 걷는 운동을 해보는게 어떠냐는 거였습니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먹고자고눕고 하는 일과가 몸을 더 안좋게하고,

살이찌니 그것에대한 스트레스도 있을것이라며, 운동을 해보는게 어떠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답을 찾고 아내에게 말했고, 아내는 당신이 임신한것도 아닌데 뭘알고 지껄이냐며 크게 화를 냈습니다.

저도 이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여, 아무리 임신했어도, 다 당신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되지 않냐며

화를냈고, 그상황에서 이렇게 매일 누워있으니, 속도 안좋고 살도 쳐지는거 아니냐며, 몸이 할머니 같다며 운동좀 하라며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말이 아내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후로 아내는 아이만 없었으면 이혼했을거라는 말을 매일같이 내뱉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이를 지우고 이혼하고싶다고도 합니다.

매일같이 아내가 임신한 탓에 잠시만 이러는 거라고 스스로 자위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차가운 냉대와 잔인한 말들은 제 가슴을 이리저리 헤집어 놓습니다.

저도 요즘에는 차라리 이렇게 서로 힘들거라면 아이를 없애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부부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