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1933년생) 아버지가 틈만나면 휴대폰을 주문합니다

올해들어 3번째 입니다.

지금까지 5번정도 됐구요.

자식들과 낮선 전화건사람의 의견이 반대인데 누구말을 믿으실거냐 하면 생난리를 칩니다.

대화를 하려고 하면 너희들 나하고 싸우려고 하는거지? 하면서 처음부터 전투모드로 돌입합니다. 

매제가 몇년전 산삼 두뿌리를 두내외분 드시라고 드렸더니 낼름 혼자 다 먹어 버렸답니다.

매제가 미워질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평생 돈 한  푼 못벌고, 밖에선 아무소리 못하면서 집안에선 완전 폭군으로 살아온 분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으로 고향을 떠나면서 1차독립하고, 대학1학년 첫학기 등록금 이후론 용돈외에 단 한푼도 지원받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하루 세끼 꼬박꼬박 밥상을 차리는 84세의 엄마가 안스러울 따름입니다.

꽤오래전에 이혼 하라고 몇번이나 엄마한테 말씀드려도 언감생심....

이제는 서로 추한꼴 안보고 얼른 떠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내일은 여동생이 또 핸드폰 주문 취소하러 애써야 합니다.

속에 쌓여있는거 아직 1%도 꺼내지 못했네요....에휴~~~

노인네 지름신을 어떻게 막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