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냈다 생각한다.
부모님 두분 다 계시고, 집안이 휘청인적은 있으나 밥 굶는일은 없었고 무사히 고등 졸업을 하였다.
그때만해도 난 내가 못산다거나 집안이 힘들어서 그런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학. 정말 내가 무엇을 노력해보고 성실히 공부하여 들어간 곳이 아닌 그냥 돈만 주면 입학가능한 지방대학으로 진학하였고
대학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술먹고 사람만나고 한량마냥 즐기는것이 좋았고 그것이면 세상이 모든게 좋았다. 첫 취업.
중소기업 들어간 후 몇 년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3년 5년 지날수록 대기업 친구들과 급여, 복지에서 차이가 나는것을 느끼고
내 자신을 발전시킬 생각은 못하고 회사. 내가 다니는 회사에 불평불만만을 느끼며 더 좋은곳으로 가겠다. 마음을 먹고 버럭 사직서를 내버리고
힐링을 핑계삼아 해외여행을 처음 나가보았다.
좋았다.. 정말 좋았다. 낯설은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여행지의 밝음과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유럽 곳곳을 누비며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예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거라 다짐하며 한국에 돌아와 여행의 여흥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더라..
경력단절. 다시 시작해보겠다며 ..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고 동일업종에 취업을 하여 다시 시작하겠다. 예전처럼 열심히만 하면된다는 생각으로 다녓다.. 하지만.. 내 나이는 이미 초년생을 벗어난 동년 나이보다 늦어진 후배들과 같은 직급 및 같은일을 하였다.. 사람 부딪기는건 괜찮다. 생각하며 다녓지만 결국 1년을 못버텻다.. 중소기업 복지. 복지. 복지. 노력은 한게 없으면서 바라는것만 많아지고 눈만 높아진 나에대한 원망과 욕심.
일을 그만두고 정말 흥청 망청 인생을 낭비했다... 예전에도 낭비하고 그때도 낭비하고..
그때부터 인것같다.. 사람. 사람이 무서워지고 두려워지고. 혼자있고 싶다가도 사람이 그리운 바보가 되어가는 내가..
몇년 후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국비지원되는 아무곳이나 지원해 배우기시작했다.
대단한것도 아닌 굴삭기 운전을... 몇개월을 배워 자격증 취득후 업계에 발을 들이고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며 일을 배우고 ... 기숙사 생활을했다..... 점점 다가오는 사람....사람이 무섭다.. 사무직과는 전혀 다른 이..... 드샌 느낌..?
사무직...사람과 사람간에 그래도 지킬선은 지킨다 느낌이라면..
이곳 현장은 선이 없었다.. 전쟁터였다... 욕설은 기본이요.. 사람이 어려웠던 나는 더욱 더 어려웟다....병신...
결국은 못버티고 더 좋은 길이 있으라 믿고 그만두고 집에만 처박혀있는지 벌써 1년...............
내가 나를 보면 나는 우울증같다 판단이 들어 병원을 가보는건 무섭고 우울증 약을 먹긴 더욱더 무섭고 두렵다. 용기도없고 도전의지도 없는 병신..
간혹 이 고민상담 게시판을 기웃거리다가 나는 그나마 낫다. 괜찮다 라는 안도감을 갖은체 하루하루 지낸다.. 병신.....병신..
사람이 무서워지면서 연락하고.. 내 이 고민거리 하나 속터놓고 이야기할수 있는사람 주위에 한명없다는것...
하루에 반이상을 죽을 방법을 고민하는 병신.......
나는 병신이다... 여지껏 헛 살아온 병신.
정말 죽고싶다.....
(사회)
14층 창문밖 위태로운 여성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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