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사귄 여자친구한테 오늘 갑자기 차였습니다
여친이 디올빽에 꽂혀서 살까말까 고민을 토로 하길래,
여친 월급 대비해서 사치라고 뼈를 때렸더니 헤어지자네요,
결혼까지 생각을 했었는데,제가 사치라고 했단 이유로
저랑 결혼이 하기싫고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고싶답니다.
저는 대기업 4년차에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그냥 봐도 여자친구는 저보다 적게벌고 해외여행 좋아하고 모아둔 돈이 1도 없는 친구여서 오히려 그런 자유로운 모습에 제가 반했나봐요, 저는 반대로 한푼 두푼 아끼는 스타일이고 돈을 많이 모아 서울에 집하나 장만 하는게 꿈이였고요
여친 처음 만났을때 재테크 같은건 하나도 안하고 있길래,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입문 시켜줬고 제 덕분에 재테크로 돈도 많이 벌었어요
제가 아끼는 성격이라고 해도 제가 먹을거 입을거 아꼈지 여자친구한테는 2년간 모자란거 없이 다 퍼줬습니다.
그녀의 아이폰,아이패드,목걸이,
그리고 명품백 없는 여친이 기가 죽을까봐 구찌
입문빽도 사줬던 제가,
디올빽을 산다고 고민하는 여친에게 좀 사치스럽다고
얘기했다고 이렇게 차일줄은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최근 제 여자친구는 자기의 친한 친구의 청첩 점심 식사에 갔다가 결혼을 맥시멀로 준비하는 그 친구가 부러웠나봐요, 자기랑 월급은 비슷한데 그친구는 샤넬빽을 들고 있다고,물론 그 친구는 여자친구네보다 잘살고 예비신랑이 의사라서 결혼을 그렇게 호화스럽게 할수 있었겠죠,
누가 저더러 샤넬빽을 사달라고 했냐며, 자기가 자기돈으로 사겠다고 하는데 왜 뭐라고 하냐며 저를 어이없단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원하는 디올빽 그냥 사라고 할 수 있었어요,저도 돈이 없는게 아니고요,
하지만 여친은 무리하게 수도권 갭투자 해서 당장 몇억을 대출해야 하는 입장이라 이자를 생각한다면 당장 그런 명품백 사는게 중요한게 아닌 상황이에요
근데 저의 팩폭에 맘이 상했는지 울더라고요,
가치관이 안맞다며 결혼은 힘들것 같다고,
그 얘기 듣고 지금까지 벙쪄있습니다.
작은 제 선물에도 고마워 하던 그 천사같은 여자친구가 왜 그렇게 변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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