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Is The Best! 스쿼트 500 + 500

1. 스플릿 스쿼트 좌/우 각 250회 : 19분 44초

2. 와이드 스쿼트 500회 : 16분 48초

합해서 맨몸 스쿼트 1000개를 40분 이내로 끝낼 수 있는, 비오는 날 집이나 공원에서 가끔 즐기는 논스탑 스쿼트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맨몸으로 운동하던 1~2년차 시절에는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을 즐겨했었고, 훗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기에 앞서 자세와 기술, 체력적인 기틀을 마련하는데 제법 큰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 2015년을 시작으로 맨몸 기본 운동에 가장 충실했었던 2016년 시절)

이렇게 제가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근육의 크기를 위한 것이 아닌 맨몸, 체중을 다루는 기본 운동부터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자~ 라는 단순한 취지로 운동을 했었고, 평소 푸쉬업과 딥스, 풀업을 포함한 기본 상체 운동도 위의 스쿼트 프로그램처럼 논스탑으로 진행하거나 서킷 트레이닝 형태로 즐겨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반복 횟수의 운동을 한다면 반드시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것이다..라 주장하는 분도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일부 운동 유투버들도 근육의 크기를 위해서는 중량이 최고다, 고반복 운동은 딱히 의미없는 행위?라 주장하고 있지만.. 확실히 근육의 크기는 버텨내는 중량의 크기, 과부하 수준에 반응해 성장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인 근거이지요.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 저처럼 처음부터 운동 경험과 지식이 아예 전무한 입장에서는 중량을 무작정 도입해 올려간다는 것은 몸의 시기적으로 주제를 훌쩍 넘어선 행위가 아닐까..라는 걱정과 판단부터 앞서게되라고요. 자신의 체중도 주체못하는 사람이 과연 중량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리가..?

스쿼트라는 동작을 실행하기 앞서 요구되는 유연함과 가동성, 자세와 기술적인 주요 핵심을 얻어내기에는 내가 운동 영재로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독학으로 단기에 얻어내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꾸준한 고반복 학습을 통해 이 기본을 2년 동안이나 마련해왔던 것.

명필이 되기 위해서는 펜부터 올바르게 잡는 법을 배우고 익혀서 글을 자주자주 써봐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소설도 쓰고 만화도 그릴 수 있거든요. 몸을 다루는 과정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몸으로 올바른 동작을 그리고 익혀서 잘 숙성된다면, 훗날 중량을 통한 과부하 방침을 적용하더라도 지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저는 열정을 가지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지.. 절대 운동을 잘 알고 잘하는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현재도 스스로의 부족함을 잘 알고 느끼기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재연습하고, 또 수정하고 보완해가면서 통증과 부상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꾸준히 마련하는 중이고, 이 기본이 잘 마련되었다고 스스로 만족한 시기에 "이젠 중량 한 번 올려볼까?" 라며 과부하 방침을 통해 성장을 꾀하며, 이 과정을 여태 꾸준히 반복해왔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좋은 지도자의 가르침을 통했더라면 단기에 훨씬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스스로 극복하고 개척하고픈 욕망이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에 저는 전혀 배움에 대해 생각을 못했었던 ㅎㅎ 그래도 현재까지는 작은 통증과 단 한 번의 부상없이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게 되네요. 지금 제 유일한 자랑거리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노부상, 노스트레스로 운동한다는 것. 이건 누구나 충분히 가능하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앉아서 댓글로만 떠드는 허세꾼이 되기는 싫었기에 그동안 저의 소녀같은 운동 일지를 솔직히 공개했었고.. 오늘은 특히 초,중,고급자 구분없이 모두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되어 '스쿼트 1000개' 라는 함정을 설치해 감히 주제넘은 생각을 두서없이 글로 써보게되었네요 ㅎㅎ

아래는 쓸데없이 길어진 제 글을 요약한 좋은 영상입니다. 글의 이해가 어렵다면 꼭 한 번 시청해보시고요.. 사실 몸도 좋고 잘 생긴 사람이 이야기해야 더 신빙성이 있으니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