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이동식 에어컨, 효율 개선 원리

[사용기/후기] 진격의 이동식 에어컨, 효율 개선 원리 [댓글수 (78)]

네모홀릭 2018-07-29 (일) 00:55 조회 : 43239 공감수 : 82

이동식 에어컨 사용기를 보시고 쪽지문의를 많이 주시네요.

원문글 : 진격의 이동식 에어컨 사용기

http://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hit&wr_id=1302750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하시면서

온도가 안 떨어져서 답답하셨던 것 같습니다.

창고에 박아 둔 이동식 에어컨을 다시 꺼내셨다는 분도 계시네요.

가장 많이 질문 주신 것이

배관 하나 더 뚫었는데 어떻게 온도가 떨어지냐는 질문이세요.

사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서요.

그냥 감으로 살고, 또 대충대충 직감대로 살다 보니까요. ㅎㅎ;

제가 아는 만큼, 그림으로 설명해드릴게요.

간단합니다.

위 그림(A)의 형태를

아래 그림(B) 형태로 바꾼 것입니다.

이해... 되실까요?

어떤 분이 질문하십니다.

이럴 거면 본체를 베란다 밖에 놓고

찬 바람 나오는 곳만 배관으로 연결해

방안으로 빼놓으면 안 되냐고요.

또 그림(C)으로 설명해드릴게요.

찬 바람 토출구만 방 안으로 빼놓는다면

위와 같은 구조가 될 것입니다.

확실히 소음 문제는 많이 개선됩니다.

다만, 이렇게 하면..

처음 보여 드린 그림 A는 실내 기압이 낮아져서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반면,

그림 C의 구조는 실내 기압이 높아져서

실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배제한다 치더라도

D의 흡입 공기 온도는

E의 토출 공기 온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더 낮은 온도의 공기가 흡입될수록

그만큼 더 낮은 온도의 공기로 토출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흡입한 온도를 5~10도씨 정도를 낮춰 줍니다.

즉, 실내의 공기로만 순환되는 B그림에 비해

C그림의 구조는 꾸준히 더운 외부 공기를 흡입하므로

토출되는 찬 공기 온도도 일정합니다.

당연히 방 안도 일정 이하의 온도로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죠.

반면 B 구조는 차가워진 실내 공기를 다시 흡입해서

그보다 더 낮은 온도로 배출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무한 순환하면서, 온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한계는 있습니다.)

이 글이 이동식 에어컨을 손보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원문보기 - 사용기/후기]

전체공감수82

프로개 게시물보기 구독

바람과 함께 살이 찌다

자기소개 더보기

댓글 78개

댓글쓰기

Veritas 2018-07-29 (일) 00:55

대단하심다, 추천!!!

추천 0

외로운울산 2018-07-29 (일) 00:55

고맙습니다ㅎ

추천 0

김민호 2018-07-29 (일) 00:55

감사합니다. 이해 됬어요!

추천 0

해가되고픈달 2018-07-29 (일) 00:55

예전에 과일 씨앗같은걸로 화분 키우시던분이네여~ 그때도 재밌게 봤는데 ㅋ
앞으로도 재미난 글 올려주세요~ 같은 이토 유저라 더 재밌는듯.

추천 0

밝은빛 2018-07-29 (일) 00:55

멋집니다! 에어컨 와드!

추천 0

라분고래 2018-07-29 (일) 00:55

항상 뭘 하시든, 열정과 노력이 진심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추천 0

cFrxoima 2018-07-29 (일) 01:03

님 멋지게 사시네요
저도 님처럼 살아야겠음

추천 0

양귀 2018-07-29 (일) 01:10

저도 B처럼 외부 흡기를 밖으로 빼내려고 했는데....
외부 흡기창이 너무 크기도 하고 모양이 엔터키 모양?이라 관 빼내기가 미묘하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네모통과 관을 결합해서 외부흡기 부분에 어떻게든 달아놓고 나머지 남은 부분을 스트레치 필름으로 막아버릴까 합니다.

추천 0

네임군 2018-07-31 (화) 21:12

관으로 연결하는거면 그방법이 편할건데요? 어짜피 관지름 이상의 공기유입은 힘들어요..

추천 0

테서 2018-07-29 (일) 01:25

ㅇㄷ

추천 0

보노보노4 2018-07-29 (일) 01:26

콘덴서부분을 수냉으로하면 어떨까요...??

추천 0

잇뽕짱 2018-07-29 (일) 01:26

https://smartstore.naver.com/hobakstore/products/2432896952
전 이제품으로 밖으로 빼는 공기 해결했습니다.
글쓴이님 처럼 손재주가 안좋아서 직접 다 만들지는 못하고 위에 링크에 튜브를 활용해서
밖으로 공기를 빼냈더니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 0

잇뽕짱 2018-07-29 (일) 01:30

요렇게 했습니다 ㅎㅎ

추천 0

이레니스 2018-07-29 (일) 13:41

저도 저거 갖고싶네여 ㅎㅎㅎㅎㅎ

추천 0

타수스 2018-07-29 (일) 16:11

재료비 얼마나 드셨나요?

추천 0

네임군 2018-08-01 (수) 15:20

링크로 됀 덕트호스 저 작은거는 다른 용도로 나온거라 비싸더군요..
자재파는데 가면 150mm 5미터 12100원에 오늘 사고 왔어용.. 제일 짧게 파는게 5미터더라구요 폼보드 사러 가야돼는데 대략 제 예상 단가는 총 2만원 안돼겠네용..

추천 0

상장폐지 2018-07-29 (일) 21:45

전 이렇게 했는데 해놓으니까 방문이랑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없어졌습니다.
빡쎄게 바람막이 할 필요가 없어졌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효율이 안나오네요. 왜일까요?ㅠㅠ
어쨋든 설치전 가동시 최저온도 28도 였는데 설치후 가동시 최저온도 25도 나오네요.

추천 0

정훈과 2018-07-29 (일) 23:36

깔끔합니다. 베란다문을 막은거 재료는 무엇인지 여쭤봅니다.

추천 0

상장폐지 2018-07-30 (월) 03:08

폼보드로 막았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이음새 붙여줬구요.
우드락보다 폼보드가 좀더 튼튼하더군요.

추천 0

정훈과 2018-07-30 (월) 07:38

답변 감사합니다. 오늘 꼭 이동식 구입해야겠어요. ㅎㅎㅎ.
마스킹테이프는 또 뭘라나..ㅎㅎㅎㅎㅎ. 이동식에어컨을 알게되서 너무 기쁘네요.

추천 0

상장폐지 2018-07-30 (월) 11:11

일단 이동식 에어컨 비추하구요...^^
가능하시면 벽걸이나 창문형으로 구입하세요~
마스킹 테이프는 보통 페이트 칠할때 칠 번지지않게 막는 용도로 쓰는데
붙였다 떼기 편하고, 뗄때 끈적임이 남지 않아서 좋아요~
접착력도 나쁘지 않아요.

추천 0

네임군 2018-07-31 (화) 21:18

기존 호스를 짤라서 쓰신것 같네용.. 저는 위치가 안나와서 기존꺼도 최대로 쓰고 있는데..
배기호스를 사러 가야돼는데.. 시간이 없네요 ㅠㅠ

추천 0

상장폐지 2018-08-02 (목) 11:27

네, 거리가 짧아서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추천 0

소다 2018-07-29 (일) 01:56

이과 만세 ~~

추천 0

진심모드 2018-07-29 (일) 02:42

역시 님 최고..

추천 0

점심은수육 2018-07-29 (일) 02:49

제조사에서 이거보고 추가부품 만들어 주길

추천 0

신바람신 2018-07-29 (일) 02:56

님의 글 모두 읽었습니다. 더 자세기 그림까지 그려주시니 훨씬 이해가 빠르네요.

추천 0

조토공주 2018-07-29 (일) 03:05

뭔가 실험해보고싶다ㅎㅎ

추천 0

싱크홀나들이 2018-07-29 (일) 03:50

아파트인데 에어컨은 설치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올해 임시로 이동식 살까 하는데

아파트 집 천정에 환기 시스템 덕트가 달려 있어서 그곳을 이용할까 생각 중 입니다.
흡기/배기 덕트가 천정 여기저기 달려 있거든요.
덕트마다 개별로 열고 닫기도 되고요.

환기 시스템 본체는 실외기실에 있는데 덕트 분리 하면 되고요.

추천 0

네임군 2018-07-31 (화) 21:20

저도 그 생각을 해봤으나.. 덕트시스탬을 계속 켜놔야돼더라구요.. 한방씩 따로 돼는것도 아니고.. 꺼진상태는 덕트가 닫겨있어서

추천 0

싱크홀나들이 2018-08-01 (수) 15:19

댓글 마지막에 줄에 적은 데로 환기 시스템 본체(실외기 실에 위치)와 덕트를 분리해
단순히 외부와의 흡/배기 용 파이프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환기 시스템 본체에서 덕트 파이프를 분리하면 단순히 집안 천정과 실외기 실까지 연결된 공기 통로가 되니까요.

이동식 내부에 팬이 내장되어 있기에 환기 시스템 본체 없이도 자체적으로 공기 순환이 가능하겠으나
파이프가 길기 때문에 순환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나 팬 추가해주면 되고요.

추천 0

네임군 2018-08-01 (수) 15:28

아..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 죄송하지만 흡기랑 배기는 저희집 같은경우 방 끝과 끝에 있는데 한쪽만쓰고 한쪽은 창문으로 연결하시는건가용??

추천 0

싱크홀나들이 2018-08-01 (수) 15:46

파이프 2개로 흡/배기 모두 천정의 덕트에 따로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너저분하지만 창문에 칸만이 설치하는 경우보다는 훨씬 간편하고
파이프 연결 부를 천정의 덕트와 쉽게 탈착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으면
다른 방으로 이동해서 사용하기도 쉽고요.

추천 0

굳뜨락 2018-07-29 (일) 04:06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요.
B는 오히려 뜨거운 바깥 공기를 직접 빨아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효율이 낮아지거나 A와 비슷한 정도 아닐까요?
저게 맞는 이론이라면 모든 벽걸이식이나 스탠드식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도 그런 방식이어야 하는데 아니거든요. 다 실내에서 빨아들여요. 물론 바깥 온도가 '매우' 덥지 않다면 B가 효율이 좋을것 같기도 하고...
암튼 효율이 올라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누가 비교 실험을 해주면 재미있겠네요.

추천 0

굳뜨락 2018-07-29 (일) 04:14

참고로 자동차 에어컨도 외기보다 내기가 에어컨 온도가 더 많이 내려갑니다.

추천 0

콸리스 2018-07-29 (일) 04:29

저도 이 말을 하고 싶었음. 더운 외부 공기를 냉각시키는 거랑 이미 차가워져 있는 내부 공기를 다시 냉각 시키는 건 엄청난 차이죠. 내부 공기를 다시 냉각 시켜야 더 차가워지죠.

제가 보기에는 말이 안 되지만 누군가가 실험해 보고 알려주면 좋겠네요.

추천 0

싱크홀나들이 2018-07-29 (일) 05:10

B에서 일반 에어컨의 실외기 부분이 아래쪽, 실내기 부분이 위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림에서 검은색 선은 완전 격리 된 공기가 통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동식 에어컨이라도 압축기인 실외기와 기화기인 실내기가 일체형 일 뿐 두 부분은
격리되어 있어 서로 공기가 통하지 않고 각각 흡/배기 통로가 따로 있습니다.

자동차는 실외기 부분인 압축기는 원래 밖에 있어 바람 및 팬으로 냉각시키고
실내기 부분인 기화기(에바)는 실내에 있고 실내기 부분을 지나며 냉각될 공기를
외기/내기 선택 가능한 것 뿐입니다.

그림 C가 자동차 외기 상태와 공기의 흐름이 100% 동일합니다.
실내기 역할을 하는 부분이 밖에 있다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추천 0

굳뜨락 2018-07-29 (일) 05:47

아... 실외기.. 이해가 가는군요. 정말 차라리 창문형이 낫겠네요.

추천 0

싱크홀나들이 2018-07-29 (일) 09:41

창문형이 더 좋긴 한데 설치가 훨씬 더 까다롭기에...
간단하게 1인용으로는 이동식이 좋죠.

칸막이만 각 방에 맞게 탈부착 가능하게 만들어 놓으면 이방 저방 옮기기도 편하고
겨울에 탈착해놓고 창문 제대로 닫을수도 있고요.

어차피 집안 냉방 목적이라면 일반 인버터 에어컨이 훨씬 좋습니다.

추천 0

네모홀릭글쓴이 2018-07-29 (일) 07:44

B 그림에서 아래쪽 부분을 밖으로 빼면,
실외기가 밖에 있는 일반 에어컨 형태가 됩니다 :)

추천 0

굳뜨락 2018-07-29 (일) 09:14

이해 갔습니다. ㅎㅎ 일반 에어컨의 실외기가 방 안쪽에 있어서 생기는 문제였군요. 근데 왜 애초에 배관을 흡/배기 두가지로 안만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설마 저것도 원가절감 대상인건지..

추천 0

싱크홀나들이 2018-07-29 (일) 09:37

설치의 불편함 때문인지 흡/배기 2개 장착하는 제품은 단종 되었어요.
이동식이 원래 집안 냉방 목적보다 1인용으로 바로 옆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차라리 옵션으로 넣어주던가...

추천 0

하누인 2018-07-29 (일) 05:19

ㅎㅎㅎ

추천 0

뱀장어중사 2018-07-29 (일) 06:59

질문 드려볼께요
제가 산 제품은 이노크아든의 i9a7 제품입니다.
원글에 사진과 같이 뒤에 흡 배기구 가 위 아래로 2개가 달려있는 모델인데 두 군데 모두 필터가 설치되어 있어 어느쪽이 뜨거운 공기를 흡입하는 곳인지 헷갈리네요.
상식적으론 배풍호스 가 연결되는 곳 밑에 달린곳이 뜨거운 공기를 흡입하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위쪽에 달린곳이 찬 공기를 흡입하는곳 같을거 같은데
제 생각이 맞을까요???

추천 0

네모홀릭글쓴이 2018-07-29 (일) 07:25

송풍 기능이 있을 것입니다.
에어컨 형태가 아닌 선풍기처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송풍 기능을 사용하면 내장된 실외기는 가동을 멈춥니다. (소음도 줄죠)
이때 휴지를 흡입구에 대어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흡입되는 쪽이 실내기, 흡입 안 되는 쪽이 실외기(뜨거운 바람 나가는) 부분입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