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 유령 회원인데 글을 다 올려보네요.
다른 건 아니고 한달 전에 부사수가 한 명 들어왔어요.
(제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여자분)
정확히 직속은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 상 제가 대부분 케어하다보니 그런 관계가 되었군요.
각설하고 전 4초에 아직 미혼, 부사수는 2후에 미혼인 처자 입니다.
키 178에 핏도 좋아 옷테가 잘 삽니다. 물론 제가 아닌 부사수가 말이죠.
새카만 긴 생머리에 풍성한 모발은 정말 부럽더군요.
요즘 부쩍 머리숱이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보니..
아무튼...
제가 느낀 첫인상은 그다지 좋진 않았습니다.
일단 키가 저랑 비슷하고 화장이 진한 편입니다.
뭐랄까 제가 보기엔 과도하게 긴 눈썹과 그 뭔지 모르는 반짝이가 눈두덩에서 반사됩니다.
새빨간 립스틱도 그렇고... 그리고 검정색 옷 계열을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약간 오바하면 흑발의 메텔같은 느낌? 그 은하철도 999의 히로인...)
대충 보름 정도는 그냥 업무 상 필요한 것 외에는 다른 소통은 일절 없었는데...
그 동안에 제가 여러모로 이 친구한테 정말 괜찮네라고 느낀 점들이 너무 많았어요.
매사가 진중하며 잘 따라오고 무엇보다 피드백이 좋습니다.
뭐랄까 맞장구? 죽이 잘 맞는 느낌이랄까?
이때 쯤부터 인것 같네요.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 게....
그리고 현재는 많이 친해졌어요. 개인적인 얘기도 하는 편이 되었고요.
제가 여태 회사다니면서 여직원들하고 따로 연락하고 지내진 않는데 이 친구가 처음인 케이스가 됐거든요.
물론 회사 업무 때문에 어쩌다 번호를 저장하게 되었어요.
이번 주에는 따로 밖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이것도 이번 일 때문에 자료 조사 좀 할게 있거든요.
그래서 나온 김에 개인사 좀 파볼까하고 생각 중이긴 해요.
뭐 형제가족이나 무엇보다 연애는 하고 있는지도 좀...
게다가 절 어려워하지 않는 게 전 좀 신선했어요.
아무래도 나이 차가 많다보면 당연히 그렇게 느낄만도 한데....
만일 남친 있다면 앞으로 딴 생각 안하려고요.
그런데 괜히 그런거 잘못 물어봐서 갑분싸하면 어쩌나하는 고민도 드네요.
제발 토요일은 화창한 날씨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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