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축복과 격려 덕분에 결혼식을 잘 끝내고 와이프랑 강당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글을 올리고 바로 일하고 결혼식 준비하느라 이제야 회원님들께서 남겨주신는 댓글 하나하나 와이프랑 함께 다 읽어보았습니다.
한 분씩 인사드려야 하지만 너무 많아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이쁘게 살겠습니다.
이번에 결혼준비하면서 모르는 것도 많고 부담도 되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치약과칫솔께 쪽지로 이것저것 여쭤보고 고민상담도 많이 했는데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조언도 많이해주셨습니다.
따뜻한 한 마디에 힘도 나고 생각도 많이 정리됐습니다. 아마도 치약과칫솔님이 아니었으면 결혼식을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치약과칫솔님 정말 감사합니다. 달리 표현말 말이 안떠오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며칠전에 쪽지를 주고받다가 장소를 물어보셔서 찾아오실거라고는 생각 못하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치약과칫솔님께서 결혼식장에 와주셨습니다. 국수 얻어먹으로 오셨다고 하셨는데 눈물이 나는걸 겨우 참았습니다.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고 저 몰래 와이프에게 봉투를 주고 가셨습니다.
와이프에게 신랑분께서 드리는 거라고 하시면서 주셨다고 합니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받아 놓고 나중에 확인해보고 울었습니다.
축의금도 많이 넣어주시고 신혼여행 다녀오라고 여행상품권도 넣어주셨습니다. 글을 쓰는 중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와이프는 너무 많다고 하면서 돌려드라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돌려드리려고 했지만 편지를 읽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와이프도 편지를 읽고 한 참을 울더니 그냥 감사히 받고 잘 살자고 했습니다. 서로 손잡고 한참 울었습니다. 진심으로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신혼여행 안가도 괜찮다고 하더니 여행상품권을 보고 기뻐하는 와이프를 보니 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축의금은 꼭 아기를 위해서 쓰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나중에 꼭 세상에 갚겠습니다.
그리고 부부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씀 가슴 깊이 세기고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