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여자의 남편과 술한잔 했었는데 알고보니

[자유게시판] 친한 여자의 남편과 술한잔 했었는데 알고보니 [댓글수 (131)]

서피 2019-11-26 (화) 06:18 조회 : 41862 공감수 : 93

안지 3년정도 되는 친한 여자인 동생이 있습니다. 취미활동을 같이하다가 친해졌는데, 이 동생을 포함해서 세명이이 지금은 절친 정도 됩니다. 물론 같은 취미를 즐기는 지인들이 많지만, 저, 남자인 동갑친구, 동생인 여자 이렇게 셋이 절친입니다. 저를 포함한 남자 두놈은 서른 중반 총각이고, 여자애는 서른중반에 애엄마 입니다. 남자놈과 여자애는 저보다 더 먼저 친분이 있었구요.

어쨌든 어느정도 친하냐면 셋이 모이면 여자동생이 자주 아들도 같이 데려오고, 남편도 같이 옵니다. 한번은 형님(남편)이 여자애랑 부부싸움하고 난 뒤에 집을 나와서 제가 휴가중이던 숙소(그 부부들 집과 가까웠음)에 놀러와서 속상하다고 술먹고 제 숙소에서 자고 간 적도 있습니다. 머 그후로 형님은 바쁘셔서 한동안 못 뵛지만, 아들래미는 이따금씩 얼굴 보면서 같이 잘 놀았드랬죠.

근데 얼마전에 여자애가 남편이 부업을 시작했다길래 아 그래 형님 잘 계시냐고 가게 한번 가야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얼마 있다가 여자애가 저보고 형님 얘기 그만해달라는겁니다. 저는 혹시 이혼을 했나싶어서 물어보니 그 형님이라던 사람이 남편이 아니고 바람피던 남자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벙쪘으나 곧 수긍이 되더군요. 가족까지 만날때에도 남편(이라고 했던 사람)과 아들이 한꺼번에 온적이 한 번도 없었고, 남편얘기 한번도 한 적도 없고, 가게를 남편(진짜)이 오픈했는데, 제가 가게에 가면 어차피 사실을 알게될테니, 미리 이실직고 한 셈이죠. 같이 친하던 남자놈은 이미 알고 있었던 눈치입니다. 생각해보면 내연남도 또라이네요. 현남편이 불쌍한건 당연하고요

제가 분노해도 되는거죠? 내연남을 남편인척 소개받아서 형님 형님 거리고, 내연남을 제 숙소에 재워주고, 아들한테 아빠한테 잘 해야돼 하면서 농담하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제가 만만한 병신 취급당한것 같고 기분이 더럽네요. 남편(진짜)오픈했다는 식당은 당연히 안갈거고, 지금 이 동생과 절연해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남녀관계 사이의 일도 아니고, 이런경우 처음이라 어디말할데도 없고 그냥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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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개이2 2019-11-26 (화) 06:18

백로야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를 마라!

추천 1

금기자 2019-11-26 (화) 06:18

그렇게 엮인 사실이 기분 나쁘시면 절연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사생활이라 간섭하는 건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어쨌건 친하게 지냈는데 결국 서로 관계를 속이고 기만한 셈이 되니까요.

저라도 기분 나쁠 것 같네요. 아예 첨부터 말했다면 시작도 안했을 관계~ 알면서 말 하지 않은 남자 친구도 괘씸하긴 매한가지네요.

추천 1

서피글쓴이 2019-11-26 (화) 06:18

기만이라는 말이 딱 맞는 표현이네요 근데 하필 내연남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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ＢＵＢＢＬＥ 2019-11-26 (화) 06:18

더러운년은 바로 아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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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개이2 2019-11-26 (화) 06:18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백로야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를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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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진 2019-11-26 (화) 13:34

와........육성으로 감탄이 나오는 현답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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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사악 2019-11-26 (화) 06:18

ㅋㅋㅋ 혼탁하다 혼탁해..

개인적으로 문제 없으면 그냥 지내도 될거 같은데
이런 일이 불편하시면 빠른 손절하는게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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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진 2019-11-26 (화) 13:34

솔직히 앞으로 보면 문제 없을수가 없습니다....일찌감치 손절하시는게 100프로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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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2019-11-26 (화) 06:18

진지하게 물어 보는 건데...

예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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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각선미 2019-11-26 (화) 08:42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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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2019-11-26 (화) 09:47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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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저편넘어 2019-11-26 (화) 06:18

나중에 잘못되면 불똥튀길거 같은데요

추천 1

광배근 2019-11-26 (화) 06:18

내연남을 모르고 재워줬는데 연을 계속 이어 나가면
그걸 알면서도 계속 묵인한걸로 불똥 튈것 같은데 어서 손절하시죠.
글에서 스스로도 알고 있는 답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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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글쓴이 2019-11-26 (화) 06:18

그렇겠죠... 친구로서의 정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가 아닌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할수록 내연남 그새끼도 또라이인듯해요 지가 뭐라고 부부싸움한 남편인 척 제 숙소에서 자고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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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미123 2019-11-26 (화) 06:18

싹 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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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즈나 2019-11-26 (화) 06:18

전 상대방 입장을 자주 생각해 보는 편인데요..

여자가 데려오면서.. 응.. 내 불륜남이야~ 할수도 없고..
상간남을 만날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을테니 취미 생활하는곳에 올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불륜 그 자체를 욕하시는거라면 동의 하고요.

그리고 요새는 특히 아이때문에 이혼을 못하고, 일찍 졸혼해서 사는 집도 많아서
남의 가정일은 얘기하기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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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삐 2019-11-26 (화) 06:18

이게 뭔 말이야...

그러니까 가해자가 불륜남인걸 속이고 친목자리에 불륜남을 데리고 온 게 이해된다는 건가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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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123 2019-11-26 (화) 06:26

역지사지의 잘못된 예.
상대방 입장을 생각할 거면 글쓴이와 저 여자 남편 입장 생각은 왜 못해보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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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베베 2019-11-26 (화) 09:19

이 뭔 개좆빠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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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동주 2019-11-26 (화) 09:29

뭔 같지도 않은 오지랖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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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게이머 2019-11-26 (화) 10:45

그럼 왜 여자는 상간남을 취미생활 모임에 데려갔다 들켰을 경우 발생할 부작용을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밝혀지면 서로 껄끄러운 상황이 닥치리라는건 누구나 예상했을텐데요. 그것을 알고서도 무시하고 데려갔다면 여자쪽에서 같은 모임의 남자들 물먹인거라고 밖에는 생각하기 힘들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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