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게시판]

신문배달하다가 오열했습니다.

[댓글수 (231)]
글쓴이 : 미췐 날짜 : 2019-12-05 (목) 23:27 조회 : 80653 추천 : 656  


사정이 생겨서 신문배달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새벽1시부터 4시까지 고급 아파트 단지에 신문을 배달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신문을 배달하는데 작은 메모가 하나 붙어있더군요.

60년동안 구독중인 구독자인데, 감사하다고 수고가 많다며, 앞으로는 신문함에 넣어달라고, 신문함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보통 신문배달을 빨리해야하다보니 문 앞에 던지고 가는데, 붓글씨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신 메모와 조잡하지만 직접만드신 신문함을 보고 그럴수 없어 그집만큼은 문앞까지 조용히 걸어가 신문함에 넣고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신문함에 신문을 넣으려고 또 살금 살금 걸어가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군요. 깜짤놀래서 엘리베이터로 후다닥 뛰어들어갔는데...(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는데,,, 그냥 뭔가 신문배달할때 구독자랑 마주치면 안될거 같았습니다.)

구독자분이 "잠시만요!"하고 절 부르시더군요.

저는 무슨 문제가 생긴줄 알고 긴장된 마음으로 다시 엘베를 나서보니 80은 넘어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한손에 귤과 따뜻한 음료를 들고서 저에게 건네주셨습니다.

날이 추운데 고생한다. 정말 감사하다. 

그러시면서 절 빤히 보시더니 몇살이냐고 물으시더군요. 어리게 생겼는데 왜 이런일을 하냐시면서요.

그날따라 기분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좌절감을 조금 느끼던 찰나였어서 그랬을까요.

저도 모르게 하지 않아도 되는 제 이야기를 할아버지께 하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진로를 변경해서 남들보다 시작이 늦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고, 이런저런 일을 하며 취준중이다가 곧 어머니 환갑이라 환갑기념 여행을 보내드리려고 신문배달중이다. 등등

말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군요. 왜 잘 풀리던 인생이 이렇게 꼬일까 싶은 마음이었고, 남들 다자는 시간에 피곤한 몸으로 찬바람 맞으며 이리저리 뛰는 제모습이 초라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더니, 자기가 살아보니,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되면 꼭 빛을 볼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할아버지의 손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꽁꽁얼었던 제 손에 할아버지의 온기가 퍼지면서 좌절감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제맘도 사르르 녹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돈도 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며 배달할때 차조심하고 몸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시곤, 저를 꼭 껴안아주시고 들어가셨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오토바이 세워놓고 아무도 없는 새벽에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ㅠ


힘들고 지쳐 쓰러질것 같을때면, 어디선가 낯선 위로의 손길들이 등장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어머니는 하나님이 도우시는거라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날은 계속 추워지고,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사는건 여전히 힘들지만,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제길을 위해 달리렵니다!

그동안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살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아자!



미췐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

칙쇼 2019-12-14 (토) 03:14 추천 34 반대 1
글쓴이님  혹시나 경기도권에 사시는 분이면 저한테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돕고싶습니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업 조그만하게 하고있고
이제 펼쳐나가는 시점인데 저와 함께 사업해서 큰 꿈 함께 꿨으면합니다
제가 조금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칙쇼 2019-12-14 (토) 03:14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글쓴이님  혹시나 경기도권에 사시는 분이면 저한테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돕고싶습니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업 조그만하게 하고있고
이제 펼쳐나가는 시점인데 저와 함께 사업해서 큰 꿈 함께 꿨으면합니다
제가 조금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쓴이 2019-12-19 (목) 11:38
말씀만이라도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금기자 2019-12-15 (일) 10:55
정말 감동이네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도, 그 마음을 감사히 받는 글쓴님 마음도,,,

늦게 글을 읽었는데..정말 조금만 더 힘내라고 격려해드리고 싶어요. 곧 좋은 날 올겁니다.
제시카의겨울 2019-12-15 (일) 18:52
60년구독이면 조중동이네.
퉤~~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님 생각에 가슴 아프겠구만
     
       
야심한 2020-03-02 (월) 21:01
ㅋㅋㅋ 정신상태 검증 요망!
달리는자동차 2019-12-16 (월) 00:36
하나님은 제가 무교라서 잘 모르겠고.
열심히하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봅니다. 라는 말은 누구나에게 필요한 말입니다.
굳은의지로 살아가봅시다. 작성자도 힘내시구요
아웰 2019-12-18 (수) 21:36
화이팅입니다 ^^
허마이언 2019-12-18 (수) 22:11
문 앞에 신문 던져 놓으며 빨리빨리 가야하는데 신문함이 넣어 달라고하니 미안하셨나 보네요.
개소리탐지견 2019-12-20 (금) 07:09
입금했습니다
     
       
글쓴이 2019-12-23 (월) 02:56
?????
숑아웅 2019-12-21 (토) 01:06
다른 것은 모르겠고 형님! 화이팅입니다.!!!! 사회가 머 같아서 바라는 거는 없지만 그냥 바라시거나 목표하시는게 대박 나셨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대한민국 남자 화이팅입니다.
jjongj 2019-12-22 (일) 19:00
화이팅!!
thefar 2019-12-23 (월) 08:36
nkino 2019-12-23 (월) 19:07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워도 아직은 따뜻한 분들이 주위에 계시네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트럭좋아 2019-12-24 (화) 23:18
이기 이토다 마!
roxy79 2019-12-25 (수) 02:03
어르신의 행동과 말씀이 따뜻하게 와닿네요. 인생 끝날때까지 끝난거 아닙니다 화이팅!!
飛色 2019-12-28 (토) 11:56
배달부 바뻐서 막던지고감.
     
       
글쓴이 2019-12-31 (화) 14:57
최대한 안구겨지게 던지려고는 하는데... 아무래서 밤을 새서 하는 일이다보니 ㅠㅠ 던지게 되더군요 ㅠㅠ 요즘은 기술좀 익혀서 슬라이드로 샤약
강호조사 2019-12-29 (일) 06:40
파이팅!!!!!!
62농짬밥 2019-12-31 (화) 07:19
글쓴이 2019-12-31 (화) 14:58
많은 분들 덕에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서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purpoz 2019-12-31 (화) 23:21
화이팅 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돌돌마리치킨 2020-01-01 (수) 19:26
와 어르신 글씨 필체가 정말 좋으시네요
덜더리 2020-01-02 (목) 15:23
유투브 브이로그 올려주시면 구독 좋아요 할께요.
정헌도 2020-01-03 (금) 09:39
저도 신문배달해서 그 마음 이해 합니다.. 응원합니다..
MIAD 2020-01-03 (금) 14:21
이런글에서조차 조중동 운운하는 정치병 환자새끼들이 있네

로그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차단유저 ㅋㅋㅋㅋㅋ

당장 한경오 기자들조차 조중동 입사시켜주면 쌍수들고 환영할텐데
aasqs 2020-01-04 (토) 05:12
이토갓토 이런글에서도 조중동 타령하는 깨어있는곳
또순이 2020-01-07 (화) 23:40
따뜻하다...
중국한국인노… 2020-01-31 (금) 19:42
뭔가 저 할아버지가 거대의 유산을 남겨줘야 될거 같은 스토리인데
카스텐국 2020-02-05 (수) 19:39
12월 제 생일에 이 글을 처음 보고 간간히 생각날때면 다시 찾아옵니다.

나는 이제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연말에 나를 막상 돌아보면 나는 항상 어리고 부족했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 한 만큼 더 노력하지만 맘처럼 쉽게 멋진 어른이 되지는 않네요.

인생은 너무나 긴 마라톤이니 힘들땐 한숨 한번 크게 내뱉고 숨좀 고르고 다시 뛰어도 괜찮습니다.

2020년도 1월이 다 지나고 이제 2월입니다 더 나은 내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다가올 수 있도록 저희 같이 화이팅해요!
부다세이 2020-07-10 (금) 04:17
하아... 나중에 우리 그런 어른이 됩시다.
처음  1  2  3
   

  • 통신의달인
  • 제주렌트카
  • 넥산타이어
  •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 차량용품
  • 엘리폰트
  • 카멜레옹
인기  주간추천순 | 월간추천순 | 월간조회순 | 월간댓글순 | 반기추천순 | 반기조회순 | 반기댓글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 인기게시판은 각 게시판에서 추천 및 조회수로 산정해 자동으로 이동됩니다. eToLAND 10-22 34
[스폰서박스] [나눔이벤트] 이토랜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 (99) 스폰서박스
22240  [기타] 남자는 갑옷을 입는다. (37) 이미지 사나미나 00:49 19486 9
22239  [엽기] 한 가정을 조져버린 맘X 레전드 사건.jpg (60) 이미지 노랑노을 00:11 31763 13
22238  [회원게시판] 오늘 남편하고 1000일이에요 ㅎ (42) 나냔구리구리… 07-16 7543 20
22237  [연예인] 달샤벳 우희는 진짜... ㅗㅜㅑ 모든 남자는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25) 데이터히어로 07-16 20245 23
22236  [블박] 무단횡단 100:0 (51) 이미지 냥이사모 07-16 16149 30
22235  [연예인] 강혜원 습관성스킨십 (53) 이미지 아이즈원♡ 07-16 38242 32
22234  [유머] 약국에서 맘거지 발견함. (99) 이미지 마춤법파괘자 07-16 42007 47
22233  [동물] 벼락 맞아 죽은 순록 323마리 4년간 방치한 결과 (68) 이미지 사나미나 07-16 28094 116
22232  [도서게시판] 소설연재 1년 반. 기나긴 여정에 완결을 내며 (내용 김, 하소연 주의) (103) 이미지 고얌이 07-16 11035 70
22231  [회원게시판] 우리 생각보다 더 빨리 일본이 망할지도 모르겠어요 (115) 뉴러씨니아 07-16 19482 56
22230  [기타] 화장실 안보내줘서 설사한 여학생.. (205) 이미지 샤방사ㄴr 07-16 47476 74
22229  [연예인] 황승언 레깅스 . GIF (93) 이미지 사나미나 07-16 48482 57
22228  [유머] 영화 시나리오 유출 레전드ㅋ jpg (59) 이미지 미디어마스터 07-16 49452 55
22227  [기타] 7남매를 보살피는 천사같은 첫째 누나.jpg (101) 이미지 아이언엉아 07-16 33155 148
22226  [기타] 영국이 불러온 재앙 (96) 이미지 셀랑스 07-16 37046 115
22225  [유머] 한국 여자 무에타이 챔피언 수준.. (107) 이미지 샤방사ㄴr 07-16 42270 80
22224  [연예인] 모쏠저주 거는 수지 .jpg (35) 이미지 리저드맨 07-16 31538 51
22223  [블박] 신박한 추월 방법.gif (92) 이미지 아이언엉아 07-16 29427 76
22222  [회원게시판] 송추가마골 근황 (60) 이미지 파지올리 07-16 26569 85
22221  [기타] 회사단톡방 사장vs신입.jpg (311) 이미지 웨이백 07-16 41697 56
22220  [기타] 과거 우리가 속았던 것중 최고 (95) 이미지 사나미나 07-15 46049 104
22219  [감동] 목사만 17년 하다가 김치찌개집 사장이 된 이유 (91) 이미지 사나미나 07-15 32371 169
22218  [기타] 현재 춘천시 난리난 알비노 트루버즈 .JPG (83) 이미지 샌프란시스코 07-15 48935 60
22217  [연예인] 하니 공백기 10kg 쪘을 때 .JPG (48) 이미지 샌프란시스코 07-15 43591 65
22216  [회원게시판] 펌]무단횡단 바보커플.gif (103) 이미지 이토인인 07-15 28028 91
22215  [유머] 이름값 못하는 물건 (82) 이미지 색종이사세요 07-15 50101 40
22214  [정보게시판] 드루이드 본부 근황 - 폐교 생활 백서 4 (54) 이미지 뚜껑 07-15 16798 133
22213  [기타] 류근 시인 유언.jpg (91) 이미지 노랑노을 07-15 32787 77
22212  [기타] 배민 리뷰 평점 5.0 피자집 근황.jpg (140) 이미지 아이언엉아 07-15 41230 92
22211  [유머] 소라넷 아재 레전드 (131) 이미지 색종이사세요 07-15 54572 55
22210  [연예인] 볼륨감 설인아 너무 많은 가슴골 노출 (30) 데이터히어로 07-15 45892 45
22209  [회원게시판] 흙수저 독거남의 혼술 (50) 이미지 토착왜구전멸 07-15 16510 89
22208  [연예인] 걸그룹 피지컬 차이 대참사.gif (49) 이미지 choio 07-15 47053 38
22207  [연예인] 이뻐진 최유정 근황 (51) 이미지 와령이 07-15 44844 36
22206  [기타] 20대가 겪는 진지함에 대한 거부감 (102) 이미지 사나미나 07-15 38316 91
22205  [기타] 사실 난 친아들이 아니었다 (77) 이미지 김이토 07-15 34119 136
22204  [기타] 여자 외모평가 하지말라는 유튜버 (252) 이미지 유일愛 07-14 50336 100
22203  [기타] 유독 일본에서 심한 결혼문화 (148) 이미지 미친강아지 07-14 48940 83
22202  [블박] 오늘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사고.. (87) 이미지 샤방사ㄴr 07-14 30271 81
22201  [반려동물] 냥줍 고양이 6개월 뒤 (31) 이미지 꽝파뤼 07-14 18075 73
22200  [유머] 한국의 여성전용 주차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외국인 여성.. (147) 이미지 샤방사ㄴr 07-14 34222 142
22199  [반려동물] 이제 4살인데.. 너무 급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62) 이미지 앙팡제로 07-14 22779 93
22198  [회원게시판] 솔직히 4억이상 집값이면 서민기준으로 (193) 이토렌탈 07-14 30373 72
22197  [유머] 털 민 후 지랄하는 누나 (71) 이미지 솨닉섬머 07-14 60248 60
22196  [기타] 일본 근황.gif (116) 이미지 아이언엉아 07-14 43633 57
22195  [감동] 아저씨 잘 지내시죠? 저 기억하시는지 (펌) (65) 이미지 오울드프 07-14 31520 87
22194  [연예인] 여자친구 컴백 기념 가장 노출 짤 많은 은하 노출 모음 (23) 이미지 좀옛날 07-14 43214 32
22193  [연예인] 재주가 많은 김유정 (26) 이미지 사나미나 07-14 31026 41
22192  [유머] 여직원들이 사내에서 왕따아닌 왕따가 되었네요.pann (173) 이미지 파라파라파라 07-14 47158 77
22191  [동물] 돌고래의 넘사벽급 지능 수준.gif (81) 이미지 사나미나 07-14 26706 114
22190  [회원게시판] 9급 공무원 시험 치고 왔는데.. 망했습니다. (52) 이미지 B빔밥 07-13 29840 54
22189  [연예인] 쑥스러운 선미.jpg (48) 이미지 웰시고기 07-13 54753 65
22188  [정보게시판] 혈관을 청소해주는 고마운 음식 9가지.jpg (88) 이미지 Loopy 07-13 38236 110
22187  [기타] 한국인이 존경하지 않아야 하는 처칠 수상 (96) 이미지 천상유희 07-13 34492 157
22186  [기타] 배민 리뷰가 속상한 돈까스집 딸내미.txt (110) 이미지 아이언엉아 07-13 47443 135
22185  [블박] 벌점 200점 운전 실력.gif (163) 이미지 Loopy 07-13 37332 102
22184  [기타] 코로나 무상치료 해주면 건강보험 바닥나지 않나요?.jpg (89) 이미지 아이언엉아 07-13 28896 103
22183  [유머] 된장녀의 결혼.jpg (53) 이미지 뚝형 07-13 57506 85
22182  [기타] 여자들이 원하는 신랑감.jpg (112) 이미지 뚝형 07-13 51385 71
22181  [회원게시판] 판단력 지리는 운전자.gif (91) 이미지 도끼자국 07-13 25498 51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