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보니 전 여자친구 동거남을 칼로 찌른 사건이 있던데..

저도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하길래 붙잡았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남자가 생겼더군요..

그렇게 헤어진지 거의 1년이 좀 넘었는데..

연락이 왔네요..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처음에는 원망하는 마음도 있고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하는 자책하는 마음도 생기고 정말 처참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오히려 돈이나..성공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덩달아서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마음도 사라졌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제가 생각할 때 제 인생에 의미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홀가분하고 하루 하루가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느껴지는 최근입니다.

그래서 전 여자친구에게 남은 감정도 나쁜 감정은 없어요.

오히려 잘 살았으면 좋겠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감정이 남았다기 보다는 2년 가까이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제가 잘 아는 그 사람이

행복한 일이 가득했으면 아픈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카톡이 와서

별다른 말을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거기 사냐..

잘 지내냐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고

저는 안 그래도 소식 궁금했는데 연락 줘서 고맙다..

그리고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항상 행복하게 지내라고 말해줬습니다.

어렸을 때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 오고 그랬던 적이 있는데..

그럴 때는 기분이 뭔가 우울하고 헤어질 때의 아픈 감정들이 살아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렇지가 않네요..

오히려 연락 온 것이 반갑고 어쨌든 연락 온 걸 보면

나에게 나쁜 감정은 없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어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뭔가 제가 인생에 대해서 느끼는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평온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걸 보면 고통은 집착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성장한 걸까요? ^^

사랑도 그렇지만 돈이나 성공에 대한 집착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열심히 살지만..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참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무엇인가에 집착하게 될 때..

실패는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고통은 나를,,,, 내 인생을 잃어버리게 만들죠..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지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데 도움을 준 전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부디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