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 아무 이유없이 길가다가 꽃을 한송이 사기도 하고, 그 산 꽃을 아무 이유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주기도 합니다.

그냥 우연히 길에서 꽃을 봤고, 꽃을 선물 받으면 그 사람의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했던 행위였습니다.

여름에는 부채를 몇개 사서, 길에서 마주친 외국인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종로쪽에서 길 물어보는 외국인에게 길안내와 함게 부채 선물해주니까 엄청 좋아하던데, 그런식으로 혼자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뿌듯해 하곤합니다.

뭐 외국인뿐 아니라,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츄파��스도 딸기맛 레몬맛을 가지고 다니다가 지하철이나 길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주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몇번 먹는걸로 다투는 꼬마 형제자매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중재해준적도 있습니다.

뭐 제가 코찔찔이라 늘 휴지도 가지고 다니는데 그러다보니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우는 사람들에게 휴지 전달해주다가 겪은 에피소드들도 많습니다.

뭐 겨울같은 경우에는 핫팩도 늘 충분히 가지고 다니고 목도리 꼭 여분으로 하나씩 더 가지고 다닙니다.

핫팻은 필요해 보이는 분들에게 나눠드리거나 노숙자 분들에게도 가끔 드립니다.

목도리같은 경우는 예전에 사귀던 여친이 추운겨울에 육교에서 잡화파시는 할머니 보시더니 추우신대 이거 하라고 목도리 드리는거보고 큰 감동을 받아 저도 제가 평소에 잘 안두르는 목도리들? 같은거 하나씩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뭐 아직까지 두분 정도? 드린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목도리 전해드릴 기회는 흔하지 않더군요!

어쨌든 저는 이렇게 다소 쓸데없어 보이는 행동들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원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사람들을 관찰하다보니 주로 재밌는 에피소드보다는 슬픈 에피소드들을 많이 겪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런 쓸데 없어 보일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고,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보면 생각보다 세상이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제가 유독 남들이 겪지 못하는 에피소드가 많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제가 겪는건 분명 오고가다가 다른 분들도 다 겪을수 있는 것들이었을겁니다. 다만 그것에 관심을 가졌느냐 그냥 지나쳤느냐 차이겠지요.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너무 앞만 보고 살고 계시진 않나요?

저도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의 여유도 없고 이렇다할 에피소드도 많이 겪지 못하고 있는데!

제 글에 주작이다라고 하시는 분들 덕분에 저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금 바쁜 와중에도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너무 오지랖이 큰거겠죠? 그치만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이 우리의 보통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