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선선해서 꿀잠 자다가 천둥번개에 새벽에 깨버렸습니다.

전쟁난줄 알았어요.

거기에 폭우도 내려서 설마 도로 또 잠겼나 하고 잠결에 살짝 봤습니다.

네 잠겼네요.

거기에 늘 그렇듯 무리하게 돌파하다가 침수된 트럭이 또 있습니다.

몇번 민원 넣어봤는데

배수구에 낙엽 및 토사 청소 관리하겠다고

따로 보수작업은 어렵다는 답변만 오더라구요.

에휴.. 또 피해자가 늘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반대쪽으로 가서 살펴보려는데

뙇..

누가 커다란 미쯔 과자를 뿌려놨습니다...

.......?

옹벽이 무너졌네요. 

저 옹벽뒤에 저희 빌라에서 돈모아 쌓은 다른 옹벽이 하나 더 있고 거긴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놀라서 바로 시청 도로과에 연락했습니다.

당직이신건지 비상근무인건지 담장자분께서 연락을 받더군요.

옹벽 무너져서 도로로 침범했다고 연락하고 밑으로 내려갔는데..

렉스턴 스포츠가 옹벽 무너진곳에 서있습니다.

처음엔 다른신고 받고 바로 출동한 공무원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침수된 도로 지나가려고 악셀링하면서 전방을 못보시고 돌을 올라탄것이었네요.

그나마 물은 조금씩 빠지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경찰들 와서 도로 교통정리 하시고..

소방차도 왔다가 가셨습니다.

렉카 여러대 왔었는데

보험사 렉카가 아닌듯 다 빠꾸해서 가고

 30분정도 뒤에 보험사 렉카가 와서 차 앞부분 들고

차 밑 돌들 사람들이 뺀 후 정비소로 끌고 가셨습니다.

이어서 포크레인이 와서 무너진 옹벽 자재들 인도로 정리..

차도 정리한 후 차량 통행 재개하였습니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천막씌우고 작업 마무리 된 듯 합니다.

새벽에 너무 놀래서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 연락해서 대피시키고

정신이 없었네요.

이토분들은 큰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옹벽 무너지면서 노출된 토사 보니 그리드가 한장 깔려있던데

저정도 높이면 너무 적은거 아닌가요?

그 위에 저희가 옹벽쌓을땐 돌 한칸당 그리드 하나씩 넣을정도였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