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이용하면서 매너있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봤지만 정신나간 인간을 만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편의상 음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닌텐도 ds가 있어서 당근마켓에 올림
나름 싸게 올린 것 같아서 가격제안 불가 설정에 네고 불가라고 글까지 남김
연락이 옴. 대뜸 물건값에 20%를 깎아주면 안되냐고 함
네고 안된다고 사전에 실컷 적어놔도 찔러보는 인간들이야 하도 많아서 그려러니 하는데
초반부터 대뜸 20% 깎아달라고해서 뭐하는거지 싶어서 거절하고 대화 종료
1시간쯤 뒤에 다시 연락와서 거래장소 어디냐고 물어봄
일단 네고 안되는거 아냐고 물어봐도 무반응
외출 약속이 있어서 대충 외출 시간전 거래장소, 외출후 거래장소 알려줌
나는 나갈 준비해야되서 준비 끝날때까지 어떻게 하실지 답변해주셔야 물건을 챙길 수 있다고하며 씻으러 감
준비하는데 어림잡아 30분 정도 걸렸는데 끝나고 채팅 확인해보니 메세지 읽지도 않았음
확정 답변도 없이 괜히 짐만 들고 나가기 싫어서 답 없어서 거래 안하시는걸로 알겠다하며 거래 취소함
볼일 보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쉬는데 또 메세지 옴
자기 레슨 들어서 메세지 지금 봤다고 함 ㅋ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대뜸 지금가면 되냐고 물어봄
욕이 나오는걸 겨우 참고 몇시쯤 오냐니깐 넉넉잡아 30분 걸린다고함
이렇게라도 살려고 하는데 그냥 빨리 던져주고 오자는 생각에 거래 약속 잡음
30분 지났는데 약속장소에 안 나타남. 개빡침.
안 오시고 뭐하냐 물어보니 그제서야 차 막힌다고 10분 더 걸린다고 답함
늦으면 늦는다고 미리 연락이라도 하던가. 느낌 쎄하다 했더니 역시나 약속시간도 못 지킴.
그리고 10분 지났는데 여전히 안옴. 어디냐니깐 아직 10분 정도 더 걸리는 장소에 있다고 함.
당연히 미안하다는 사과 따위 없음. 개쌍욕하고 그냥 오던길 그대로 꺼지시라고 하고 싶었는데
팔아야될건 팔아햐 하고 + 물건 들고온거 + 기다린 시간 + 어떤 인간인지 면상이 궁금해짐. 10분 더 기다림.
결국 도착함. 차량 세워두고 안 내림. 시국이 시국인지라 비대면 거래인가? 는 개뿔 그냥 내리기 귀찮은게 눈에 보임.
차량 뒷좌석에 애기들 2명 타있고 많아봐야 30대 중후반 정도의 애엄마
참고로 당근마켓 비매너 행동중에 차량에서 물건만 받아가는 것도 있음.
창문 두들기면서 너냐고 어필하니깐 뭐라뭐하는데 창문 닫혀서 뭐라 지껄이는지 당연히 안 들리고
시트에 꿀이라도 발랐는지 계속 앉아있음. 애들 탄 뒷좌석 창문은 살짝 열려있길래
너네 엄마 좀 나오라고 해라!! 하니깐 그제서야 기어나옴.
빨리 이 거지같은 상황 끝내고 싶어서 물건 넘기고 택 마이 머니 기다리는데...
사람 세워두고 계좌번호 불러달라고 함. 뭐 별건 아니지만 보통 소액 직거래다 보니 현금 위주 거래임.
당근마켓에서도 소액은 현금으로 거래 하라고 권장하기도 하고...
계좌거래가 잘못은 아닌데 사람 실컷 기다리게하고 그 오는 와중에 계좌번호 미리 물어봐서 준비할 시간도 있었을텐데
여러모로 시간 다 잡아먹고 거기에 마지막까지 계좌번호 불러달라며 사람 세워두고 휴대폰 깨작거리고 있으니 별것도 아닌데 빡침
결국엔 계좌이체 끝나고 만나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말자 속으로 외치며 돌아설려는데 게임기 어떻게 키냐고 물어봄.
게임기! 옆에! 전원! 파워! 적힌 슬라이드! 위로!
화면 뜨는거 같이 보고 이제 진짜로 간다! 하는데 게임은 어떻게 해요? 물어봄
우와... 이때 살짝 정신줄 놓아버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사셨어요? -> 네... 잘 몰라요.
이거 휴대폰 만지는거 보다 더 쉬워요! -> 그래도 좀 다르지 않나요?
하아... 그냥 애들 주면 쟤네들이 더 잘 알아요. -> 애들 하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는지 그냥 인터넷 찾아보세요. 거기까진 못 챙겨드립니다. -> 집에가서 안되면 다시 연락드릴게요.
이렇게 지말만 쏙 하고 차타고 가버림 ㅋ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도착하고 얼마뒤 채팅으로 진짜 연락옴. 게임 어떻게 하냐고...
와! 진짜 제대로 미친ㄴ이다 싶어서 인터넷요! 하고 연락 끊음.
거지같은 당근마켓 최근 거래자는 차단도 못하게 만들어서 바로 차단도 못하고
그나마 다행인지 이후 연락은 없음. 진짜 뭐 이런 개같은 상황인가.
그냥 초반에 쎄할때 거절하고 말껄 괜히 푼돈에 눈이 멀어서!!! 하고 이불킥 차며 자책하는 와중에
노트북 처분하고 남은 부품들 무료나눔 올린게 연락이 왔는데
뭐 어쩌라는거지? 아! 인사 잘 한다! 뭐 이런건가?
ㅅㅂ 개같은 또라이 새끼들ㅠㅠ
PS. 도중에 빡침이 올라와서 하나하나 다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부디 이런 또라이들 만나지 마세요! 초반부터 분위기 쎄하면 그냥 거래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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