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가 메롱인 상황일지라도 아직 일할 몸이 안되었다는건 내스스로 핑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제대로 부정하게 되네요. 어제 밤에 한대가리 하자 문자가 와서 오늘 함께 따라가게되었습니다.

페인트,방수 작업이었는데(지난 제 글을 보신분은 아실겁니다.) 80평 정도 되는 업소 옥상이 현장이더군요.

오래된 가게였는지 옥상에 비닐 천 그리고 위에는 천막으로 덮혀있고 또 그위에 방수포까지..

그걸 일일이 버릴수 있을만큼 찢어서 마대자루에 담는것도 일이었지만 바람에 날라가지 말라고 옛날 벽돌에

파레트들,  이름모를 바위덩이들까지 또 옥상과 1층을 오가는 통로가 무슨 잠수함 내부 계단만큼이나 비좁고 긴지라

오전 작업만하고도 진이 다빠졌네요

6시 20분에 출발해서 5시 반 정도 집에 도착했는데 허리기 너무 아프네요. 진짜 허리가 뽀개진다는거

허리 되게 아파보신분들 실감하실거예요

샤워하느라 물을 트니 발바닥이 따갑더라구요. 보니깐 발바닥이 다 벗겨져있네요

따가워서라도 알아챘을텐데 허리가 정말 고통스러우니 그조차도 모르고 있었나봅니다.

먹고도 살아야겠고 또 신세진것도 갚아야하고 어찌되었던 일이 생기면 해야지 생각하고 있엇는데

오늘 느낀건 정말 "아직"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겨우겨우 몸무게를 50키로 넘겨놨는데 오늘 몸무게를 재면 분명 그 아래일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진짜 술한잔 하고싶네요

콜라잔으로 한잔 딱 때리고 골로가고 싶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일하느시는 분들 많으신거 잘 압니다만

안그래도 여름에 특히나 약한 체질인데 오늘 진짜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못하겠다 그러고

집으로 고홈 햇을겁니다.

진짜 깡으로 악으로 버틴 하루였네요

즐거운 저녁시간이실텐데.  이런 의미없는 신변잡기 글을 올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