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건강-음식-술

제가 술을 참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도 알콜중독. 형님도 알콜중독. 할아버지도 알콜중독. 저도 알콜중독.

어머니만 알콜중독이 아니십니다.

게다가 아버지 피를 받아서 위장과 간장이 알콜처리를 아주 잘합니다.

그래서 부어라 마셔라 해도 몸이 꺼떡없었습니다.

단, 40대중반까지는.

30대중반까지 평일은 2차까지...

금요일은 6차까지 불타는 레이스를 달렸습니다.

1차 저녁식사와 소주. 

2차 맥주집 

3차 12시까지만 하는 단란주점. (12시 이후 영업못함)

4차 12시 이후 지하에서 몰래하는 단란주점

5차 포장마차

6차 아침 해장술.

이러니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술값으로 다 날라갔지요.

게다가 회사에 선수들이 있어서 한번 술꾼들 그룹에 들어가니 빠져나오지 못하겠더이다.

진짜 드라마에 나오는 것들 웬만한건 다 해본거 같아요.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술을 마시면 몸 상태가 나빠짐을 느낍니다.

술독이 오래가는 것은 당연하고 기운도 없고 머리도 띵하고 병든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6차는 전설로 마감했고....1-2차까지만 마셨습니다.

그러다 40대 중반쯤에 이대로 가다가는 쓰러지겠다 싶어서...술을 끊으려 했습니다.

근데 끊지 못했어요. 알콜중독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일 큰 문제가 술을 먹으면 운동하기 힘들어요. 

기운이 없다보니, 운동하지 않게 됩니다.

게다가 간기능도 저하되고, 뱃살도 커집니다. 내장지방 장놘아니구요.

술을 많이 마시면 무조건 지방간과 내장지방이 생깁니다.

이 지방들은 혈관을 개판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저의 경동맥 상태가 별로 안 좋아요.

째든 오랫동안 술을 마셨으니, 술이 끊어지지 않는건 당연한것 같아요.

그래서 줄이기로 했습니다. 1주일 중에 딱1병을 이틀로 나누어서 반명씩 마시는 겁니다.

진짜 소주병을 쪽쪽 빨았네요. 한방울이라도 더 먹고 싶어서.

그러다 끊었습니다.

18년4월15일에 끊었으니 3년이 넘었군요. 그래도 중간에 2번 술마셨습니다.

알콜중독이 이처럼 무서운겁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그래도 중년이니까 용서되는 겁니다.

노년까지 알콜중독에 빠지면?? 눼...귀신은 뭐하는지 몰라 저런 인간 안잡아가고...가 되는겁니다.

노인이 알콜중독으로 있으면 꼴불견도 그런 꼴불견이 없습니다.

인성이라도 좋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인성도 더러우면 개차반 되는 겁니다.

게다가 노인이 알콜중독에 싱글이면...일반적으로

먹는거 개판이고 삶도 개판이고..그러다 뇌졸증으로 쓰러져서 대략2주간 방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며 탈진으로 고독사 하는 겁니다.

고독사라는게 그냥 조용히 잠자다 죽는게 아녜요.

죽기 전까지 영혼 탈탈 털리고 죽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몸은 못 움직여. 살아는 있어. 아무도 도와줄 사람도 없어.

굶어서 배는 고프고, 물도 못 마셔서 목말라. 싸질러 놓은 오줌 똥 냄새가 심해. 

하루종일 못 움직이니 이런저런그런생각만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요

죽음의 공포는 누구나 다 매우 두려운 겁니다.

아니면..알콜성치매가 옵니다.

중년쯤 되면 블랙아웃 (필림 끊어지는거)이 생깁니다.

근데 이게 횟수가 증가해요.

근데...노년되면....알콜성치매가 되는 겁니다.

치매는 나를 잃어요. 그러다보니 동물적 본능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술을 계속 마시며 행패부립니다.

이러다 어디선가 쓰러져서 죽거나 혹은 뇌졸증으로 마비가 옵니다.

차라리 죽으면 괜찮아요. 근데 마비는 왔는데 치매도 왔는데 살아있다??

진짜 최악입니다.

이때부터는 치매로 본능적으로 술이 갈급하여 찾으나, 마비로 술을 사러 못 나갑니다.

이게 대단한 고통이고 괴로움입니다.

젊을 때는 몰라요. 느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째든 이런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하여 술을 끊어야 합니다.

언제?? 중년 때. 마지막 기회입니다. 노년되면 의지력이 약해서 못 끊어요.

술자리가 있어서 즐길 뿐이지, 안 먹을 때는  술을 한 달 동안 안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

이런 사람은 괜찮아요. 중독이 아니니까요

제가 각종 중독이 많아요.

그래서 관심있게 중독에 관한 의학과학다큐를 보는데...

이것도 유전이라 하더이다. 유전적소양이 있데요.

저는 아주 저주받은 몸뚱아리를 받고 태어난 겁니다.

나는 이런 내가 아주 싫어요.

째든 그래서 5-10년전쯤부터 중독될만한 것이 있다면 무조건 거부했습니다.

소위 중독관리라고....기존 중독은 빠져나오려고 하고, 아직 중독에 빠지지 않은 분야..

예를 들면 도박이나 마약같은거...는 절대로 근처도 안갑니다. 쳐다도 안 봅니다.

심지어 음식중독증도 있어서...맛있는 음식은 입에도 안 댑니다.

중독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말해야 하니 이쯤에서 끝내고..

술은 백해무익합니다. 

젊을 땐 술독에 빠져도 괜찮은거 같아요. 몸이 바쳐주니까요.

근데 중년에 접어들면 몸이 망가집니다. 이때 정신 차려야 합니다.

게다가 블랙아웃현상이 늘어나면, 알콜성 치매로 간다고 의사들이 말했습니다.

알콜중독 끊기 힘들어요. 중년에 못 끊으면, 남는건 개차반 노년입니다.

외롭다고 술 마시면, 외로움 없어지던가요??

우울한 마음 달래려고 술 마시면 우울한 마음 사라지던가요??

화나서 술 마시면, 화가 가라 앉던가요??

술은 45세 이전까지입니다. 그 후는 끊어야 해요.

결단하세요. 못 끊으면 몸이 빨리 망가집니다.

특히 뇌졸증이 기다리고 있어요.

물론 알콜성치매도 자매품으로 기다리고 있고요.

설령 이게 없다고 해도, 알콜중독 노인은 진절머리나는 진상입니다.

지금의 노인들은 알콜중독자가 별로 없어요.

왜냐?? 이미 간경화나 간암으로 다 죽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