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안하니 그렇게도 허전합니다.

동지가 있었군요
와우 오픈베타 때부터 인생소각을 쭉 해오다가 아마 불성때가 정점이었을 겁니다.
일리단 잡고 정신차려보니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아야 할정도의 허리 와 손목상태...
겨우겨우 재활하고 일하고 그러다보니 게임하고는 멀어졌는데 그렇게 간간히 생각만 난채로 있다가
데스윙의 분노 대격변때 또 한번 퐈이아!!! 그때는 직장도 다니고 있던 터라 하드코어는 아니지만
일끝나고 와서 그렇게 몇개월은 또 와우에 푸~~~욱

캐나다 이민 준비시작하고 아이엘츠 공부 시작하면서 출국 날짜까지 잡아놨는데
코로나 터지면서 계획이 무산되고 허무한 마음에 와우 다시 접속을 했는데
반겨주는 길드원들 ㅋㅋㅋ 고향에 온듯한 아늑한 오그리마
감을 잃지 않기위해 스피킹 학원과 개인적인 영어공부도 하고 있었지만
어느새 목요일 상자깡을 기다리고 고단 쐐기를 돌고 그런지 몇개월 지나고

이번 패치때도 쭉 즐기다가 문득 내가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캐나다 유학이민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 길어질듯 하니...
그래서 깔끔하게 지웠습니다. 캐릭터는 하나하나 다 장비 파괴하고 골드는 길드 동생들 다 나누어주고
그리고 캐릭터 삭제 다 하고  마지막으로 계정탈퇴
와창으로 살아오면서 캐릭터 삭제하는거는 수도 없이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계정탈퇴

이제 2주 되어가는데
처음에 며칠은 진짜 공허해서 와우인벤 들락날락 거리고 방송하는 사람들 레이드 영상보고
그랬는데 2주차쯤 되어가니 공허했던 마음도 잦아들고
책도 보고 다시 좀더 영어도 가다듬고 그러게 되더라구요.

화이팅 입니다.
게임이 백해무익 하지는 않지만 적절히 컨트롤 할수 없으면
과감하게 쳐내야 삶이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갈테니까요.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