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

실로 오랜 만에 지인이 놀러 왔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얼굴 보는 거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이 지인은 유일하게 저에게 있는 부자지인입니다.

이 지인 덕분에 평소 못가보는 곳 많이 가보았습니다.

그 동안 이 지인이 저에게 쇄뇌(?)를 당해서 그런지..

5-6년전부터 소확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준차이가 나니까, 이 지인의 소확행은 넘사벽이네요 ㅎㅎ

해외여행도 못가니, 괴로운가봐요. 그래서 국내를 떠돌아 다닌다능...

째든, 커피숍에 갔는데 서빙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지요.

서빙은 직원입장에서는 당연한겁니다만, 그리고 나도 당연히 받는 거지만,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은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지만, 사실 상대방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행복이지요.

그래서 이들의 노후는 불행만 남아있어요. 진짜 암울해요.

워낙에 교만이 높아서 겸손을 느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을 괴롭히게 되고,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어서, 사람의 정신을 홀라당 빼먹게 됩니다.

근데 젊을 땐 먹이가 있는데, 나이 먹게 되면, 감정 쓰레기통이 될 먹이가 없게 되면서 괴로워지게 됩니다.

째든..

서울에 명문대에 합격했습니다.

근데, 돈이 없습니다. 하숙비도 없고, 등록비도 없습니다.

요즘에야 장학금이나, 대출이 있지만, 예전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단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근데, 어떤 키다리아저씨가 나타나서 하숙비와 등록비를 다 내준다면??

무척 감사하겠지요. 항상 고마워할겁니다.

근데, 이걸 부모님이 해주세요. 이렇게 고마워할까요??

왜 이런 차이가 나느냐?? 부모가 해주는건 당연한 거라서 그럽니다.

근데 타인은 당연한게 아니죠.

이 생각의 차이에서 감사함과 당연함이 갈리게 되고,

여기서 행복과 불행이 갈리게 됩니다.

대학 못 갈뻔 했는데, 키다리 아저씨가 책임을 져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래서 가끔 키다리아저씨가 사정이 안 좋아서 못 주겠다고 하면, 

알바를 뛰든 휴학을 하든 알아서 방안을 만들 겁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돈 내주면, 당연하기에..

집안 사정이 나빠져서 돈을 못내주게 되면 짜증부터 납니다.

당연히 다닐 학교를 못 다니게 되니,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물론 공감능력이 뛰어난 효자는 안 그렇겠지만)

똑같이 대학을 다니는데, 한 사람은 감사한 마음으로 감동하여 행복한 것이고,

또 한 사람은 당연히 진행되어야 할 일에 뭐가 틀어지면 짜증나게 되는 것입니다.

서빙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잘되어야 보통이고, 잘 안되면 짜증나는 겁니다.

이게 불행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이 아니라, 저사람이 나를 위하여 안해도 되는데 행한 노고가 있다고 생각하면, 

잘 되면 감사한 것이고, 잘 안되면 보통이 되는 것입니다.

나와 타인간의 관계에서는 감사한 마음은 도움이 안될 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배려 받는 걸, 권리 행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손절해야함. 나르시시스트임)

그러나 나와 나의 관계에서는 감사한 마음은 나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내가 왜 살아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엔 노년이 되기 전에 다 죽었습니다.

일하다가 일을 그만둘 때쯤에 다 죽은겁니다.

그러나 이젠 노년을 30-40년을 살아야 해요.

엄청 긴 세월입니다.

이 기나긴 세월을 행복하게 살려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벤트를 자꾸 만들어야 합니다.

이재용이라면, 이벤트 매일 가능하겠죠.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비싼 이밴트 못 합니다.

싸고 간단하고 노력도 덜 들이는데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생각의 습관만 바꾸면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타인에게도 행복을 주고, 사회도 밝아지게 만드는 감사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