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하자·보수 담합한 건설사 적발...무더기 과징금

대전 아파트 하자·보수 담합한 건설사 적발...무더기 과징금
입력 : 2022.05.25 12:16
반기웅 기자

대전 아파트 하자·유지 보수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아파트가 발주한 보수공사 입찰에서 미리 짜고 투찰 가격을 담합한 삼건, 더좋은건설, 아트텍 등 10곳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8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한빛 아파트 등 6개 아파트가 실시한 균열보수, 재도장 등 하자·유지 보수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와 들러리사, 투찰 가격을 합의했다.

아트텍은 2019년 한빛 아파트 입찰에서 아트넥은 평소 친분이 있던 동종업체들에게 입찰에 들러리를 서달라고 요청하면서 미리 작성한 업체별 투찰 견적서(투찰가격)를 직접 전달했다. 앞서 삼건은 2018년 상아아파트 입찰에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업체들에게 형식적인 입찰 참여를 요구하고 자신의 투찰 가격을 알려줬다. 이들 업체들이 담합을 벌인 아파트 공사 입찰은 총 6건으로 공사 계약금은 43억7000만원에 달한다.

지역 내 아파트 하자·유지보수 업체들은 자주 교류하는데다 사전 영업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본격 입찰 전 현장설명회 시점에 경쟁 구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아파트 주민의 부담을 가중하는 균열보수·재도장 공사 입찰에 대한 담합행위를 엄중히 제재한 것”이라며 “향후 아파트 유지·보수공사 입찰 담합 억제와 아파트 주민 관리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