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2005
그 동안 못 본 임창정 영화를 하나씩 몰아 보다 감상했네요
대충 스토리는 큰 게이트 사건을 추적하던 검사가 자동차 테러로 지능이
살짝 떨어진 상태에서 사채를 써 어려움을 겪는 이웃녀와 이제 막 출소한 금고털이인 이웃녀 아빠와
사기꾼 외삼촌등이랑 생활고에 못 이겨 한탕을 벌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정도인데
얼마전 리뷰한 '로마의 휴일'에 나온 조연들이 대거 출연하는거 봐서는
임창정이 꽂아준 느낌이 강한데 다행히 연기 구멍은 없고
금고털이 장면에서 시간을 좀 끄는 거 말고는 전체적으로 지루한 부분도 없고
몇몇 뻔한 장면들이 보이지만 눈에 거슬릴정도도 아니고
마지막 이경영이 나오는 금고 장면은 예상 못한 부분이어서 재미를 더 했네요
임창정 영화지만 임창정의 존재감이 거의 없는게 특이해서 왜 그런가했더니
주연은 물론이고 각색,조감독,기획,제작,공동투자,음악,작곡까지 다 했던데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욕심은 알겠지만 그냥 연기에 집중하는게 더 좋을듯하네요
예전 샤크라 시절 밀리오레 앞 무대에서 공연하고 내려올때 전 멤버를 바로 눈앞에서 봤는데
그 당시 황보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다가 실물을 보고 "그냥 까무잡잡한 애구나"정도였고
듣보잡이었던 나머지 멤버중에 한명이 너무 이뻐서 "재 누구지?"했는데
지금까지도 배우생활하는 정려원인걸 보면 그 당시 눈썰미가 맞았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연기하는건 처음 봤는데 발성도 좋은편이고 연기도 나쁘지 않지만 먼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아마 최순실을 연기한듯한 정경순은 잊고 살던 배우였는데 표독스런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고
믿고보는 좃경영형도 어느덧 환갑이 낼모래지만 특유의 중후함과 연기력으로 무난한 연기였고
이문식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구타유발자들'에서의
섬뜩한 연기를 기대했던 '중독노래방'이 평범함을 넘어 안이함까지 느껴져서 아쉬웠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특유의 연기 스타일인 찌질한 분위기로 맡은 배역을 잘 소화했네요
제 2의 '도둑들'이 되려다 실패한 영화로 장점은 크게 지루하지 않다정도이고
단점은 안 봐도 별 상관은 없다지만 역시 92분정도의 짧은 런닝타임에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진 않네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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