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플롯과 이야기는 이해할수 있었지만
전작인 '겟아웃'과 마찬가지로 흑인과 하층민에 대한 은유가
영화 전반적으로 깔려있는데 이게 미국에 살지 않으면 모르는 이이갸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정서라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적으로 봤을때는 '겟아웃'만큼은 기발하지도 않고 흥미롭지도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분명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게 보이는데 미국을 잘모르니
영화의 겉내용은 다 이해가 되는데
그래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뭐야?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밑에는 결말에 대한 해설과 스포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드래그 하셔서 읽어보고요
스포가 싫은 사람은 그대로 뒤로가기 누르시면 됩니다.
때 주인공은 Tethered 에 의해 기절했고, 그 사이 Tethered는 자신과 소녀를 뒤바꿔 버렸다는 것이죠.
즉 영화 내내 우리가 봐 온 성인 주인공은 사실 Tethered였으며, 반면 지상에서 태어나 자라던 소녀는 1986년 이후 지하에서 살아가며 다른 Tethered이 받는 차별을 함께 경험하며 혁명가로 각성, 이들보다 우수한 지능과 유일한 언어능력으로 혁명을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 뒤 용도폐기되고 처단당한 것이었단 겁니다. 자신이 사실은 Tethered였음을 기억해 낸 주인공은 이제 지상에 올라온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이 반전에 이르러
처음부터 다시 영화를 복기해보면 복선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 못 알아챈게 이상할 만큼.
- 처음 주인공 가족이 Tethered를 만났을 때 다른 모든 Tethered들은 말을 못하고 동물같은 소리로 의사소통하는 반면, 주인공의 도플갱어만 말을 합니다. 나중에 밝혀지는 것은 이 도플갱어가 유일하게 말을 할 줄 아는 Tethered라는 것이고 이는 사실 그녀가 이미 말을 할 줄 알았던 지상인이었기 때문이죠.
- 반면 주인공은 어릴 때 자신의 Tethered를 만난 후 그 트라우마로 실어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을 받지만 사실은 Tethered였기 때문에 원래 말을 하지 못했고 그 때부터 언어를 배웠던 것입니다.
- 사실 Tethered였던 주인공의 아들과 딸 역시 절반은 Tethered였던 것이고, 특히 아들에게 그러한 자각능력이 강했습니다. (가면을 늘 쓰고 다니며, 괴짜로 불리는 것으로 암시) 그래서 아들은 자신의 집을 침입한 이들의 정체를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지상인인) 아빠와 달리 Tethered들을 보자마자 그들이 우리(us)라고 말합니다.
- 마찬가지로 이 집의 침입자들 중 절반은 지상인인 아들도 그러한 능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다른 도플갱어들과 달리 이들은 서로 공격하는게 아닌 교감하며 같이 놀기를 택합니다.
- 주저없이 자신의 Tethered를 공격하는 남편이나 딸과 달리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Tethered들을 죽이기를 꺼리거나 심지어 죽어가는 이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줍니다.
- 주인공은 발레를 그만둔 이유를 묻는 주변인들에게 재능이 멈췄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Tethered의 정체성을 가진 상황에서 도저히 지상 상류층들의 상징과 같은 발레를 계속할 수 없었던 것이죠. 돈자랑을 하며 속물근성을 보이는 백인 친구에게 보이는 떨떠름한 반응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 서양의 속설에는 도플갱어를 만나는 이는 죽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상황은 도플갱어를 만난 지상인인 주인공이 도플갱어를 죽이고 살아남은 걸로 보여지죠.
그러나 진실은 도플갱어를 만난 지상인이 죽었고, 도플갱어인 Tethered가 살아남은 겁니다
.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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