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개인적인 감상평 (스포 O)

크게 액션, 캐릭터, 스토리로 볼 수 있을것 같네요.

전반적인 액션 부분은 만족할만한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과 미스테리오가 처음 상대하게 되는 폐건물에서의 환영을 이용한 액션 신과

후반부 다리 위에서 드론들을 상대로 펼치는 액션신 (특히 스파이더 센스가 각성 했을때)는 

스파이더맨이 가지고 있는 웹 슈터와 날렵한 몸놀림을 잘 보여주는 액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없는 걸 싫어해서 4DX를 피했는데, 4DX로 보았으면 어땠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액션 신이였습니다. 

미스테리오의 경우 전형적인 3류 악당이라 별로였다 하는 친구들의 평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코믹스의 미스테리오를 MCU 세계관 나름대로 잘 해석했다고 생각합니다.

피터에게 이디스를 받고 줄줄히 팀원을 설명하는 3류 악당의 모습

원작의 설정을 활용하여 드론을 이용한 가상현실을 통해 환각을 보여주는 등

약간 억지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드론이나 기존에 영화에서 나온 기술들을 재활용해 

원작의 빌런을 신선하게 재해석 했다고 봅니다.

다만 위의 장점들은 결국 스토리 때문에 빛을 바랬다고 생각합니다.

핑거스냅으로 사라졌다 5년후 다시 돌아온 사람들과 그로 인한 사회의 혼란

아이언맨의 죽음, 그로인해 그리움과 새로운 아이언맨이 되야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피터, 

MJ와의 연애 노선, 미스테리오의 반전을 위한 몇몇 떡밥들 (지구-616이나 창문의 총알자국 등등..)

거기에 중간중간 깨알 같은 개그신과 MCU 영화들의 오마쥬 까지..

129분이라는 시간안에 소화하기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한것 같습니다 .

여러 주제를 한번에 진행하다보니 각 주제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표현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인피니티 사가의 에필로그를 겸하는 작품이라 하기에는 오히려 다음을 위한 떡밥을 더 많이 뿌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CG를 이용한 화려한 액션신과 빌런의 재해석이 좋았지만 엉성한 스토리로 인해 빛이 많이 바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기대치 보다 낮았다 뿐이지, 블랙팬서나 토르에 비할 정도는 아니고  여태 나온 마블 영화들의 평균 정도 되는 작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