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화가나서 쓰게되네요.

정신이상자의 감정을 이해하는건 정신이상자 뿐이라는건 잘 모르겠고
그만큼 감독이 연출을 잘했고 그만큼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아서 플렉의 삶을 보면 정신병 안걸리는게 용한거죠

연출이나 연기를 잘해서가 아닙니다. 정신이상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사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서의 처지를 이해하시면 만약 불행한 누군가가 당신의 주변사람 이나 당신에게 저지르는 범죄도 용인하시겠습니까? 바로 거기에 더러운 감정이 있는것이지 영화의 연출이나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의 평가가 아닙니다. 어쩌면 진짜 연출이나 연기가 뛰어나서 거기에 제가 동화되었다면 오히려 명작이라고 표현했을것입니다.

저랑 비슷한.. 느낌 드셨군요??
마지막 까지 보다보면.. 진짜...하 뭐랄까..
화 많이 나던데.. 느낌이 저랑 비슷하셨네요..ㅎㅎ

저도 보고나서 조커의 행보에 환호하는 관중이라던가, 조커의 광기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도록 연출한것을 보고 좀 거북감을 느꼈는데요.
결론은 '영화는 영화로 보자' 로 끝맺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이미 널리 알려진 빌런 그자체인 조커를 주인공으로 했기 때문에
영화 제작자들이 정말 진심으로 조커라는 인물의 광기, 범죄에 동조해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제작자들이 생각하는 조커라는 인물상을 배우들의 미친 연기와 연출로 표현해낸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너무 예리해서 저 또한 거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를 돌아보게 됐어요
'내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지 않았는지'
'내가 불쾌하게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았는지'

저런 미친놈 안생기게 하려면 세상 사람들 모두 타인에게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겠구나
뭐 이런 정도의 생각을 했어요

물론 범죄행위를 옹호하진 않구요...

"미친놈이 미친놈이 된 과정을 보고 나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 영화다" 라고 한줄로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