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보신분들께 질문과 간단한 소감(스포)

사실 처음엔 조커 보러 가기를 망설였었습니다.

보면 우울해 진다고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요즘 가뜩이나 우울한데 보고 나서 트라우마가 남을까봐 걱정이 되었죠.

근데 기우였네요.

제 삶이 더 우울해서 그런지 기대(?)보다 훨씬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후유증 제로..

근데 영화가 소문을 듣고 제가 기대 했던것과는 다른 방향이었네요.

영화적으로 연출이 매우 뛰어나거나 구성이 탄탄 했다는 느낌은 못받았고

호아킨 피닉스가 멱살 잡고 수준을 끌어 올렸다는 느낌만 강했네요.

개인적으로 히스레저의 조커보다 훨씬 강렬하게 다가 왔었습니다.

연기가 대놓고 팍팍 꽂힌다기 보다 은은하게 마음을 울리다가 강렬하게 스며드는 매력이 있네요.

특히 조커가 춤추는 장면에서는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데 언론에 많이 알려진 계단 내려올때 장면보다

엔딩 장면의 병원 복도에서 춤추며 하얗게 배경에 뭍혀 갈때 춤추는 장면이

뭔지 모를 전율감을 일으키며 영화가 끝났을때 마치 내가 조커가 된듯한 느낌을 줬던것 같습니다. 

감상은 여기까지이고 질문이 있는데 나중에 어머니 옛날 사진과 거기에 적힌 토마스 웨인의 글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과대망상이 아닌 토마스 웨인이 권력을 이용해서 어머니를 정신병자로 조작한건가요?

그렇다면 배트맨과 조커가 배다른 형제라는 한국형 막장 드라마 같은 전개가...ㅎㄷㄷ 

아님 이것까지 옆집 여자와의 관계처럼 정신착란인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