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미국
감독,각본- 존 파커
아드리언 바렛 외
이름없는 한 여자(극중 이름도 없고 말도 없는 무성영화이다보니....등장인물 소개에서 그냥 노숙자)
가 꿈을 꾸고 깨어난다.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손이 잘려나간 살인사건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게 대체 어디가 꿈인지 모를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이 영화는 영화랑 전혀 티끌도 상관도 없던 존 파커라는 사람이 비서이던 아드리언 바렛이라는 여자가 꾼 악몽을 듣고
10분 정도 단편영화로 만들어버려다가 이거저거 넣고 60분이 안되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존 파커는 당연히 듣보잡이고 누가 투자를 해줄리 없어 자신이 직접 제작투자를 공동으로 하고 2년 걸려 만들어 개봉하려했지만
당시 심의가 엄격한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이거 뭥미?
너무 불쾌한 장면이 잘려나가고 멋대로 무성영화에 나레이션 넣고 공포의 딸 (Daughter of Horror)이라는 부제를 넣고 영화상
나오지도 않은 괴물 그림을 그린 포스터로 1955년에서야 개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뭐냐 이거?
개무시당하며 잊혀졌다.
배우들도 배우랑 무관했고 감독도 감독이랑 무관했다..
그나마 조역으로 나온 난장이 역 배우 안젤로 로씨아토(1908~1991)는 이미 배우 인생 20여년이 넘는 배우였고 이후로도 활동 꾸준히 했다.
바로 영화 매드맥스 3 썬더돔에서 난장이 보스 마스터로 나온 배우가 바로 그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가장 전문배우였다.
다른 배우로 셜리 버먼이 있는데 이 배우도 조연급으로 몇 편 나온 수준이고....(세월지나 한국에서도 인기 끌던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에서
CIA요원으로 한번 나온 바 있다.) 다른 배우들은 사라졌다.주연인 아드리언 버렛은 꿈 이야기하고 졸지에 영화 주연배우까지 맡았지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감독인 파커도 마찬가지
하지만..........줄거리 파악이 안되는 몽환적인 요소에서 나름 좋은 평을 받아 2000년대 와서 필름 복원되고 잘려나간 손이 잘려나간 장면이라든지 무삭제로 dVD가 나왔다.
영화는 당당하게 유튜브로 풀버젼이 있으니 보실 분은 참고하시길...
치매라는 뜻을 가진 제목 디멘시아랑 대체 뭔 상관일지 영화는 참으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갑자기 벌어진 시체와 살인들...주인공은 과거에 회상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누가 누군지 모를 상황 누구도 믿지 못할 상황에
후반부에 주인공을 가리키며 비웃는 사람들......
영화상 나오는 사람들은 죄다 싸그리 미친 사람들 같더라.
지금 봐도 뭐가 뭔지 모를 상황에 불쾌한 줄거리 구성, 하물며 무려 60여년전 미국에서 개봉이라도 한 게 용하다.
아니 아마추어가 단지 비서가 이런 꿈 꾸었어요 이야기 듣고 한번 영화로 만들어 개봉해보자 나선 것도 용하다...
그런데 이게 요즘 보면 뭔가 있어보이는 매력도 있다.
모든 게 꿈이었지만 알고보니 꿈이 아닌 현실.
모두가 미쳤고 나만 왕따같은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고 신경불안, 아니면 제목 그대로 치매 걸린 이가 보는 세상일지도?
요즘 나왔다면 하두 많이 써먹던 거다 욕만 퍼먹을지도 모르지만 연도를 생각하면 후세에 재평가될만할 요소도 있어 보인다.
더불어 감독이나 주연에 대해서 생몰연도조차도 찾아보기 어렵더라..이후로 영화랑 다시는 관계없었다고 한다...
--세월지나 1966년에 나온
《마노스: 운명의 손》(Manos: The Hands of Fate)도 있는데 이것도 생판 영화 아마추어가 주연과 감독, 제작을 맡아 만든 영화이다..디멘티아는 호불호가 갈려도 나름 재평가받는데 이건 상상 초월 괴작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
우습게도 난 이걸 15년전에 보았다...이 디멘티아보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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