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기생충 전문가들에게 왜 극찬 받는지 알고싶어요

 
글쓴이 : 브이오에스 날짜 : 2020-02-10 (월) 13:56 조회 : 2755 추천 : 5  
일단 저는 기생충 영화가 아직까지도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시민으로서 단순히 궁금해요.

어떠한 부분이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어마어마한 상까지 수상하는지에 대해서요
그래도 공감하고 싶은 심정이거든요. 잘 정리된 글이나 그런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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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2020-02-10 (월) 13:58
씨네21 볼만합니다..
     
       
글쓴이 2020-02-10 (월) 14:05
참고할게요
JLETO 2020-02-10 (월) 13:59
현대계급사회의
갈등과 이면을 지나치게 무겁지않으면서도
깊이있게 파헤쳤다는 평이 많죠
나라심하 2020-02-10 (월) 14:06
장르영화를 기반으로 해서 재미가 있으면서도
예술영화 뺨치게 깊이있는 주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
종합적인 완성도와 세부적인 디테일을 동시에 갖춘 봉준호의 연출에,

진보 성향의 헐리우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라는 점이 어우러졌고,
최근 미국 문화계에 아시아계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시의성도 적절히 작용했다고 보구요.

개인적으론 살인의 추억을 봉준호 연출가의 최고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라는 특수성이 많이 개입된 작품이라서,
그 당시에 세계영화계에 봉준호라는 이름을 많이 알린 작품은 되었지만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기생충만큼 이슈가 되진 않았겠죠.

기생충이 훌륭한 작품이고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당연히 아닐 수도 있지만,
기생충은 평소에 다양하고 많은 영화를 접한 관객에게 만족도가 더 높은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기생충이 재미없다는 의견에 반대할 생각은 없구요
어떤 관객의 어떤 관람평이든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권민 2020-02-10 (월) 14:22
개인적으로 작년 기생충을 보고 대단하다 느끼게 해주는건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수십년 미디어생활<?>을 하다보니 나이가 들고 그 어떤걸 봐도 예전보다 그렇게 기대감이 별로 없습니다.
보다보면 뒤의 내용이 대충 읽히고 이러이렇게 흘러가겠구나 정도는 유추가 되죠. 그러니 재미가 반감됩니다.
아마 3~40대 분들은 거의 그러실거라 생각됩니다. 클리셰라고 하나요. 거의 대부분의 보는 모든것들이 클리셰로 이루어진거죠.
그런 상태를 오랫만에 깨준 영화였습니다. 뒤를 예상하면 아예 다른 식으로 풀거나 예상한것보다 한발 더 가거나
참 영화 보는 내내 두근두근 했습니다.
 
2. 참 쉽습니다.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해도 될만큼 쉽습니다. 그냥 보기만하면 되는 영화. 여러가지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참 친절하다고 느낄만큼 그냥 보는 그대로 즐기면 되게 만들면서도 다 보고 나면 이러저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보기드문 연출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각종 리뷰니 뭐니 숨은 의미를 찾고 어쩌고 하는데 이 영화에 그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정도로 내용을 떠먹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Minime 2020-02-10 (월) 14:41
다 보고 나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는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요.
모든 갈등이 좋게 해소되는 해피엔딩에 익숙한 헐리우드 관객이나 영화관계자들이
기생충 마지막 장면에서 부자집 장면에서 반지하로 화면이 내려갈 때, 아마도 엄청 충격을 받았을 듯 해요.
한잔두잔세잔 2020-02-10 (월) 15:50
사회 풍자적, 틀에 박힌 진행이 아님, 상징적, 하지만 어렵지 않음.
마지막으로 재미있음.
저는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파고드는껑충… 2020-02-10 (월) 17:07
사회적 불평등과 갈등을
누구도 불편해하지 않게
누구도 이해 가능한 서사와 비쥬얼로 만듬

빈부갈등을 선악 대결이 아닌 것으로 풀어내면서

누구도 예측못하는 스토리로 풀어냄
ElElD 2020-02-10 (월) 17:23
님이 보고 느낀 감정이 별거 없으면 별거 없는거죠 ㅎㅎ
그래도 영화가 알차게 찍었다 까진 인정하시죠?
이 이상은 이제...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영역이니까 굳이 거기에 동조하려고 셀프세뇌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여요
noodles 2020-02-10 (월) 17:49
요즘 트럼프 때문에 미국내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게 시류에 맞았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다만 이런 블랙코미디 류는 유럽이 좋아하고 미국쪽은 별로 였던거 같아서  별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진짜 놀랬네요.....(코엔형제 등등)
베니프러페인 2020-02-10 (월) 18:00
<기생충>이 국가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한 가장 주요한 요소는 주제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계급간 갈등과 분배의 문제를 다룬 예술 작품은 수도 없이 많지만, <기생충>은 매우 시사적이며, 기성 작품들이 간과하거나 다루기를 기피했던 부위에 거침 없이 칼을 들이댄 영화입니다. 기성 작품들이 이 주제를 다룰 땐 주로 세 가지 관점 중 하나를 택해 왔습니다. 우파적 견지에 따라 고전적인 시장경제 분배 정의를 강조하거나, 좌파적 견지에 따라 착취적 체제를 비판하고 재분배의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이 둘을 적당히 조합한 나름의 이상을 제시하는 것이지요.
이에 반해 <기생충>은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합니다. 대신 현대의 모든 사회에서 일어나기에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저열하고 통속적이기 때문에 쉽게 입밖에 낼 수는 없는 현실의 양상을, 능청스런 블랙코미디와 극한의 세부 묘사라는 난이도 높은 조합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지요. 영화 안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통속적이고 도덕 관념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으며, 다른 프롤레타리아트와 이익이 겹쳐지는 순간, 가진 수단을 모두 동원해 상대를 응징합니다. 브루주아지는 겉으로는 점잖음과 우아함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프롤레타리아트가 '선을 넘는' 순간 돌변하여 폭력을 휘두르는데, 스스로는 그것이 폭력임을 인지하지도 못하지요. 그리고 양 집단 중 어느 곳에 속하는 인물이든 속내를 극한까지 파고들면, 저속하며 추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적이기도 한 공통된 본성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인간관에 기반한 통찰과, 2019년의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치부에 대한 집중적 분석을 통해 도달한 통찰이 한 작품 안에 균일하게 녹아들어 있는 셈이예요.
베니프러페인 2020-02-10 (월) 18:00
물론 심도 있는 주제 의식 한 가지만으로 이 정도로 고른 평단의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는 없지요. 이 영화는 현대 영화예술에 있어서 일종의 돌파구를 제시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중의 외면이라는, 세상의 모든 예술 영화 앞에 주어진 난제를, 형식 측면에서 예술 영화로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하위 장르 요소나 대중지향적 표현 양식과 결합함으로써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이와 유사한 방향성을 제시한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성공작들이 있긴 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펄프픽션(1994)>을 꼽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펄프픽션>은 <기생충>처럼 진중한 주제 의식을 지닌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는데, 평단의 반응과 각종 시상식에서의 대성공은 구분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제에서의 수상 여부가 작품의 가치를 나타내는 절대적 지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영화 시상식과 수상 작품의 결정에는 작품과 직접 관련 없는 수많은 외적 영향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airjorda 2020-02-11 (화) 13:36
와 필력 쩌시네요!^^👍👍👍
     
       
에르르르 2020-02-11 (화) 15:28
전문 리뷰어인가요..? ㄷㄷ 정독해서 잘 읽었습니다
민트초꼬칩 2020-02-11 (화) 00:33
영화 문라이트만봐도 왜 기생충이 미국에서 왜 극찬받고 상받은지 알수있음요.
DGTM 2020-02-11 (화) 10:15
저는 영화를 재미로 소비하는 사람이라 기생충이 그냥 그랬습니다.
원래 영화제에서는 계급이나 차별에 관한 내용에 높은 점수를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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