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테넷
이 영화는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첫째. 본인은 놀란감독 광팬이라 이 사람 영화는 무조건 봐야된다 하시는분
둘째. 난 관련지식에 빠삭해서 영화감상에 전혀 지장이 없을거라고 자신하시는분
셋째. 난 미리 사전공부 열심히했고, 영화감상은 그냥 시각적으로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분
전 위 세가지에 어느 정도 해당된다고 생각하고 보고왔는데, 보고난뒤 몇가지 느꼈습니다. 난 절대 놀란 감독 광팬까지는 아니구나, 관련 과학이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개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래도 불안해서 사전공부 약간은 하고갔는데 턱없이 부족했구나 하는것. 그래도 위 사항이 완벽히 본인에게 해당한다고 자신하신다면 보고 오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그외에도 내가 그래도 그 어렵다는 놀란감독 테넷을 보고 온 사람이야라는 지적허영심같은걸 충족시키고 싶은 분한테도 추천드립니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여기 해당하는거 같아요. 근데 뭐 남한테 해안끼치고 스스로 만족할수있다면 그렇게 나쁜일도 아니니까요. 아 그리고 나는 이 영화 이해될때까지 몇번이고 볼 생각이신 분이라면 역시 추천드립니다.
2.언힌지드
저번에 관련댓글도 쓴거 같은데, 테넷보고 난뒤라 그런가 언힌지드는 상대적으로 만족스럽게봤습니다. 영화가 결말부분에서 급종결된 느낌은 좀 있었지만, 보고나서 후회될 정도는 아니더군요. 러셀크로가 몸관리를 못해서 참 안습이지만, 역시 연기력이나 목소리톤은 어디가는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몸상태도 이 영화에는 잘맞았던거 같아요.
3.그린랜드
개인적으로는 세 영화중에 제일 만족스럽게봤습니다. 그냥 전형적이고 무난무난한 스토리지만 큰 기대만 안가지신다면 대부분 만족하실만한 영화같습니다. 최근 팬데믹상황과 관련해서 감정이입할만한 부분도 있고요. 이 영화 좀 특이한 점은 기존 재난영화에서 정부나 군관련한 대목이 참 개답답한 부분이 많은데, 여기나오는 군대보면 정부지시를 최우선하지만 최대한 주인공 사정을 살펴주려는 노력을 합니다. 막판에 그린랜드 대피소에 도착했을때, 여기서 마지막으로 한딱까리하겠구나 싶었는데 뜻밖에 주인공을 보살펴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막판 액션씬이 하나 사라진 느낌도 있지만, 그 의외성에 살짝 놀랐네요. 예산이 부족했나 싶기도하고요ㅎㅎ 그린랜드 기지에 도착하기까지가 영화의 대부분이고 막판에 혜성 본진이 지구충돌하고 그후 9개월뒤에 다시 바깥으로 나오는 씬은 극히 짧습니다. 나레이션으로는 9개월 지났다는데 등장인물들 몰골이 너무 멀쩡해서 진짜 9개월 지난거 맞나? 아니면 대피소상황이 그만큼 넉넉했나 싶은 의문이 들었네요. 주인공 아들이 1형 당뇨라 약때문에 여러사건이 벌어지는데 저안에 9개월동안 버틸 약이 있었을까 싶기도하고, 밖에 나와서는 또 어떻게 약을 구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뭐 기지안에 대피할때까지가 전체 내용의 99퍼센트이고, 언힌지드와는 달리 여러가지 재난상황도 충분할만큼 보여줘서 딱히 흠잡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제라드 버틀러를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모레나 바카린은 완전 좋아해서 두사람 본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요즘 영화관이 때가 때인만큼 사람들 별로 없더라구요. 조심해서 보고오신다면 크게 문제는 안될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상황도 끝이 나겠죠. 화이팅입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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