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에 본 군부독재정권에 관한 영화들

우리의 광주항쟁과 너무나 닮아 다른 나라 일 같지 않은 미얀마의 민주화 항쟁을 보면서

예전 노태우 정권의 소위 자칭 문민정부 표방 덕분으로 극장에 상영할 수 있었던,

대학 시절에 봤던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생각나네요.

노태우 정권 때 시위도 제법 있었고 특히 강경대군 치사 사건으로 시위가 격렬했던 적도 있지만

전두환 때와는 달리 일단 전경들이 학교 정문을 넘어서 들어오지는 않았고

전두환 때라면 극장에서 상영하지 못했을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했었지요.

한국 영화로는 서울무지개라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고요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TV에서 봤던 '산티아고에는 비가 내린다'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89년에 KBS 토요명화에서 방영했다고 나오네요)

민주적인 선거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만 사회주의적 개혁으로 인해

미국의 미움을 받고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부 쿠데타로 

결국 목숨을 읾고마는 칠레의 아옌데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국으로 바꾸면 지금의 미얀마 사태랑 너무나 유사합니다.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또 다른 영화로 

그리스의 유명한 가브라스 감독의 '의문의 실종'이 있습니다.

칠레로 출장을 가서 실종된 아들을 찾아 다니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인데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잭 레먼이 아버지 역으로 나옵니다.

이건 대학교 때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서울극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워낙 오래되어서 정확하지는 않네요;;;; 

그 다음으로는 아르헨티나 영화인 오피셜 스토리입니다

1976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부가 벌인 소위 '더러운 전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군대에 의해 사라졌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로 인해 부모를 읾게 된 아이들을

강제로 입양을 시킨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학교에 있는 문화관에서 상영한 걸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군사정권 시절에 군부에 적극적으로 대항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 그 분이 적극적으로 군부에 대항을 했더라면

아래에 언급할 영화에서처럼 군부에 의해 암살당해 지금의 교황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는 엘 살바도르의 군사정권에 항거하다가 암살당한 

카톨릭 주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메로라는 영화입니다.

최근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선언되었지요.

이것도 대학교 때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어느 영화관이었는지는 기억이,,,,,

(검색을 해보니 지금은 롯데 브로드웨이로 바뀐 구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개봉을 했네요)

서슬 시퍼랬던 박정희나 전두환 정권에서도 종교 지도자는 건드리지 않았고

수배자들이 명동성당에 피신을 해도 경찰이 체포하지 못했었는데

이 군부정권은 카톨릭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반항한다고 주교를,

그것도 성당에서 미사 중에 암살해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