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간가까운 긴 영화인데 딱히 지루하지는 않았고, 이정도면 돈값은 하는 영화같긴 합니다.
전여친 레아세이두에 얽힌 스토리는 알면 좋겠지만 몰라도 크게 상관은 없을거같습니다. 제가 바로 그랬거든요. 새로 등장하는 본드걸로 아나 데 아르마스가 나오는데 3개월 훈련받았다며 어리버리 귀여운 모습을 보이더니, 막상 실전에서는 본드도 감탄할정도의 액션씬을 보여줍니다. 검은 이브닝드레스 입고 바닥에서 삼연킬하는 장면은 감탄했습니다. 비슷한 액션씬을 남궁민 주연의 검은태양에서도 본거 같은데, 어디서 보니까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액션시퀀스라고 하더군요.
전작 스펙터의 보스 크리스토퍼월켄이 잠깐 등장해서 별무게감없이 퇴장하시고, CIA요원 펠릭스는 묵직한 퇴장씬을 보여줍니다. 배에 총상입고 익사하기직전에도 즐겁고 보람찬 인생이었다는 유언을 남기시는게 감동이었네요.
한류열풍이 이정도였나 싶은 대목도 두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각본가가 김성모팬인게 분명합니다. 내가 엎드린것은 추진력을 얻기위함이었다 이 명장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마지막 폭격씬에서는 한국식 신파를 연출하는데 그 노력은 가상하지만 한류드라마 좀더 열심히 보라고 권하고 싶은 심정이었네요. 아직 한국수준 따라오려면 멀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한류영향이냐구요? 그냥 그런걸로 하자구요.
다니엘크레이그 그동안 수고했고, 다음 007은 누가될까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다음 작품에 바라는거라면 아나 데 아르마스 꼭 다시 캐스팅해달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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