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원작팬입장에서 70점, 스포유

원작팬이 아니라면 그이하겠죠. 원작팬이 아니라도 티모시 살라메나 젠데이아 팬이라면 가산점있을거같고, 레베카 퍼거슨 팬이라면 확실히 가산점있을겁니다. 다른 배우들도 제몫은 했지만 레베카는 확실히 그중에서도 반짝이더군요. 아름답고 강인한 연인이자 어머니의 역할을 제대로 표현해낸거 같습니다. 제이슨모모아는 그냥 자기몫은 했고, 조슈 브롤린이나 하비에르 바르뎀은 다음편에서 좀더 무게감을 드러낼거 같습니다. 주인공 폴의 아버지 레토역 배우가 아포칼립스역을 맡았던 오스카 아이작이죠. 아로칼립스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아포칼립스역 자체는 꽤 좋았죠. 여기서도 인자하고 강인한 공작의 이미지를 잘살려낸거 같습니다. 아트레이드가를 배반하는 배신자역을 장첸이 맡았는데, 레전더리픽처스 작품이다보니 중국물이 묻은건 어쩔수 없긴합니다. 중간에 폴과 중국어로 비밀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나오죠. 그래도 장첸 자체가 연기가 되는 배우고, 어쨌든 배신자역할이라 나름 적절한 역할배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영화는 중후반까지 비주얼이나 사운드로 몰입시키는 장면이 많았지만, 중후반 어머니와 둘이 탈출해서 모래괴물과 만나는 장면이후로는 살짝 맥이 빠지는 연출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래괴물과 만나는 장면을 좀더 웅장하게 표현하고 거기서 1부를 끊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그뒤 잡다한 씬들, 프레멘족과의 결투장면 같은것도 좀 맥빠진 느낌이었고 결투씬 자체도 별긴장감이 없었습니다. 155분짜리 영화라 좀 잘라냈어도 괜찮았을거 같긴한데, 2부와 맞춰서 분량조절을 하려면 어쩔수 없었을거 같기도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중요 특수효과가 방어막과 베네게세리트의 목소리 정도인데, 방어막연출은 딱히 낙제점은 아니었고, 목소리연출은 꽤 괜찮았습니다.베네게세리트의 코스믹우먼파워를 잘보여준거 같았네요.원작팬으로서 다음편을 기대할 정도는 됐지만, 원작팬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실망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언제쯤 다음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음편 스토리누설 하나 하겠습니다. 던컨아이다호역을 맡은 제이슨 모모아가 이번편에서 죽었죠. 혹시 제이슨 모모아가 그래도 준메이저급은 되는데 출연료가 아깝지않냐고 생각하실분도 있을거에요. 그 생각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