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약스포)

안보는걸로

모두를 만족시킬순 없죠 ㅎㅎ 저도 지루할거 같아서 보류중

펌글인데 아래 같이 세계관이 좀 있어요
그래서 공부하고 봐야한 영화가 된거죠
호불호는 여기서 갈릴듯요
전 대충 알고 봐서 잼에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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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에너지 방어막이 고속이면 뭐든지 막습니다. 빠른 칼질이건 총알이건 광선총이건...근데 속도 느린 칼질은 못막습니다. 에너지 방어막의 파동이 고속이기 때문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칼들고 싸우는 거죠.
 
각 가문에 초능력 없습니다.  하르코넨 남작이 날아다니는 것은 등에 반중력장치를 이식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비대한 체중을 가누지 못해 걷지도 못합니다.
그외에는 수백 세대에 걸친 교배, 훈련기법, 약물로 고도로 전문화된 능력을 얻은 전문가 집단 뿐이에요.  제시카(폴 엄마) : 베네 제서릿 출신.  하와트 (흑인 고문) : 인간 컴퓨터 훈련 이수자 등등. 
 
듄 유니버스가 워낙 방대하고 모든 설정을 이해하려면 책을 여러권 읽어야 하는지라 좀 어렵죠.  책 수십권에 달하는 설정을 2시간 반 정도의 영화로 구현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듄이 다른 SF와 구별되는 점은 과학기술보다 환경, 체제, 정치, 신념을 소재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60년대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SF는 미래과학기술에 기반을 두는 게 보통이었죠.  이건 SF가 아니라 사실상 정치드라마입니다.  왕좌와 유사성이 떠오르신 것도 무리가 아니죠.  (스타워즈도 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막 혹성(타투인)에서 불현듯 나타난 불세출의 구세주(스카이워커))
 
스파이스 = 원유로 대입해서 보시면 당시 세계 지정학적 정치상황이 떠오르죠.  사막, 아랍어 이름들, 중동 출현 종교의 메시아 개념 등이 나오는게 우연이 아닙니다.

@왕만두당

여러 영화에 영향을 준 것도, 그 작품성도 인정될만한 서사였지만 각종 히어로물과 SF장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별 거 없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죠. 드라마로 나왔음 어땠을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