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메로나 떄문에 밖에 나가기는 더 어렵고..애인도 없어서 원룸이 칙칙하기만 하길래 하나 구입했습니다.
일반적인 트리로 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쥐꼬리만한 방에다가 설치했다가는 포켓몬볼에 숨어있는 잠만보마냥 자리차지할게 뻔하기에
벽트리로 찾아봤어요.
벽트리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더라고요.
나무로 만들어진 벽트리, 전구로만 이루어진 벽트리, 패브릭에 그려져 있는 벽트리, 솔모루랑 같이 있는 벽트리...
"너가 어떤 트리를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라는 느낌으로 여러 종류가 있더라고요.
꼼꼼히 후기를 다 읽어봤습니다.
인터넷으로 중국산 에어팟 주문했는데 팔뚝만한 에어팟이 와서 귀에 꽂지를 못한다는 그런 글처럼 후기를 남기면 너무 가슴아프잖아요.
일단 바로 아래에 있는 사진은 이번에 구매한 벽트리입니다.
작고 귀여운
저처럼
아담한 원룸에 특화된 사이즈와 은근히 옹골찬 구성품, 있을건 다있고 전구 색감도 이쁘고...후회없습니다.
후회할만한건 이거 보여줄 애인이 없는거?
1. 나무로 만든 벽트리
업체들이 싸게 파려고 중국산 나무를 쓰나봐요. 솔직히 잠깐 쓸건데 상관있나? 하고 봤는데
세상에
벌레가 그렇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
혼자 원룸에서 외로울줄 알고 여러 생명체를 선사해주셨는데 저는 제 몸 하나 키우기도 힘든지라 패스 했습니다.
이 때 찾아본 벽트리들이 주변 가게에서 종종 보이곤 하는데...
한 달 후에 잉태 될 여러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실 가게주인들을 생각하니 안타깝더라고요.
2. 전구로만 이루어진 벽트리
사진보면 이쁩니다. 솔직히 전구로 이루어진 벽트리가 가장 이쁘고 인스타 감성이 뿜뿜 차올라요.
근데 사이즈 잘 봐야해요.
엥간치 전구 50개~100개 크게는 150개까지 달려있는 전구로 트리를 만드는데
원룸에 그만큼의 전구를 박아넣으면 눈이부시다못해 썬-그라스를 쓰고 생활해야할겁니다.
전구가 많은걸로 트리를 만들면 대충 제일 작은 트리 사이즈가 1.5m x 1m정도는 될겁니다.
원룸 벽이나 창문이 그렇게 크지 않기에 이것도 패스했습니다.
제 뱃살마냥 축 늘어져서 남겨질 전구들이 불쌍해서요
큰 가게나 널찍한 공간에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다만 설치할 때 화이팅..생각보다 모양잡기 힘들어요
그리고 크기가 크면 사진에도 잘 안나와요
3. 패브릭에 그려져 있는 벽트리
예...포스터처럼 하나 벽에다 설치하고 거기다가 전구달고 끝-!
무난하긴한데 왠지 모르게 없어보이더라고요.
자고로 트리란 생생하게 살아 숨쉴 것 같은 3D로 되어있어야 하는데 벽트리라고 2D로 압축한 늒김.
뭐..설치가 편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혼자 이거 설치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제 뇌도 평평하게 현타올 것 같아서 패쓰
설치는 귀찮고 뭐 하나는 달고 싶고 벽이 심심하다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근데 아마 벽에 못박아야할걸요.
4. 솔모루로 만드는 벽트리
돌고 돌아서 결국 구매한게 솔모루 벽트리입니다.
입체감도 살아있고 벌레도 안나오고 크기도 적당하더라고요.
구성품도 꽉 채워있더라고요. 전구, 장식품, 가랜드, 풍선까지.
풍선은 안불었어요. 붙이기 귀찮아서...손펌프까지 같이 주긴합니다. 풍선은 빨간색, 초록색, 컨페티풍선, 하트풍선 요롷게 주더라고요.
파티처럼 놀 사람들은 풍선 가져다가 붙여도 좋아보여요.
루돌프 머리띠랑 루돌프 코도 주는데 혼자 쓰고 놀면 현타올까봐 안썼어요.
밑에 사진 처럼 상자패키지에 담아줘서 내년에도 슥 꺼내다가 다시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같이 볼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아 맞다 트리살 때 전구도 잘 보셔야하는데 하얗거나 이상한 LED 전구로 샀다가는 눈뽕을 맞기 쉬우니 노르스름한 전구있는걸로 구매하셔여!
정리하자면
벌레 안나오는거, 전구가 너무 밝지 않은거, 전구 개수가 너무 많지 않은거, 너무 크지 않은거 + 구성품
이정도로 생각해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만 총총
(자유)
새로운 형태의 불합격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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